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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증시 520~650 박스권”

주요 증권사들은 5월 주식시장도 사스나 북핵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데다 경제지표 둔화세 등을 고려할 때 기존의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의 급등세가 추세전환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예상이다. 증권사들은 5월 종합주가지수가 대체로 520~650선 정도에서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이날 5월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 조정 후 상승장세가 전개되며 540~6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600선 이하에서는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투증권은 특히 다음달 15일 열리는 한ㆍ미 정상회담이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중장기적으로 경기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주가는 단계적으로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승훈 한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가 회복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유동성장세 전개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ㆍ건설ㆍ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5월 장세를 `악재도 많고 주가수준도 낮은 국면`으로 정의하고 북핵이나 사스 위험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향후 3개월간 지수변동 범위로 520~7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사스 위험은 국내 방역체계가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지나친 비관론에 가담하기 이르고 북핵 문제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열려 있어 지나치게 보수적 투자자세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또 대신증권은 5월 중 비과세 혜택을 갖는 장기 주식형 신탁저축 판매가 예정돼 있어 수급은 긍정적이지만 경제지표 둔화나 북핵 문제 등 부정적 요인을 감안할 때 5월 지수고점은 600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대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이를 경우 주식비중 축소전략이 바람직하다”며 “2ㆍ4분기 실적호전주 등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G투자증권은 5월 증시는 530~630선의 횡보장세가 예상된다며 횡보장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내력을 갖고 투자에 임할 것을 권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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