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수입차로는 처음으로 단일 브랜드 연간 판매량 1만대 돌파의 신기록을 세웠다. 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 9월 1,254대를 팔아 올 들어 9개월간 누적 판매대수가 1만21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가운데 단일 브랜드의 연간 판매대수가 1만대를 넘어선 것은 1987년 국내에 수입차가 판매되기 시작한 이래 21년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고 판매기록은 2007년 BMW코리아가 세운 7,618대다. 혼다는 한국에 첫발을 디딘 2004년 1,475대로 출발, 2005년 2,709대, 2006년 3,912대, 2007년 7,109대로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오다 이번에 53개월 만에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혼다는 올 들어 9개월 연속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승승장구해왔다. 이처럼 혼다가 올 들어 급성장세를 보인 것은 중대형 세단인 어코드의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혼다가 동급의 수입차보다 20~30% 싸게 파는 등 수입차의 가격 거품을 걷어냈다는 점에서 수입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원 혼다코리아 팀장은 “수입차가 대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혼다의 가격ㆍ품질ㆍ차종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며 “특히 국산차를 타다가 넘어오는 고객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8월까지 혼다 이외에 수입차들의 누적 판매대수는 BMW코리아 6,160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5,187대, 한국토요타 4,384대, 폭스바겐코리아 3,651대, 아우디코리아 3,375대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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