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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상담회 찾은 인도 빅바이어들

타타 등 무협 초청으로 방한

"한국은 인도 중산층의 관심을 끌 만한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등에 비해 비싼 편이기 때문에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로 승부해야 합니다."

25일 삼성동 COEX에서 열린 무역상담회에 참석한 굽타 산제이 타타모터스 구매총괄본부장의 조언이다.

이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프리미엄 인디아(Premium India) 2013-인도 빅 바이어(Big buyer) 초청 무역상담회'는 인도의 '큰손'만 초청한 국내 최초의 무역상담회다.

144년 역사의 인도 최대 재벌인 타타그룹은 타타모터스와 타타스틸 등 굵직한 대기업들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타타모터스는 우리나라 대우상용차와 영국 재규어ㆍ랜드로버를 인수한 포춘 359위 기업이기도 하다.

퓨처그룹과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인도 유통시장에서 각각 1위, 3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인도 재계 2위 기업인 릴라이언스의 자회사로 포브스 기업 순위는 121위다. 이밖에 세계 3위의 TV 브라운관 제조업체로 인도 생활가전 시장 1위인 비디오콘 인더스트리즈, 인도 최대의 전자 유통업체인 넥스트 리테일 인디아, 세계 3위ㆍ인도 2위의 농기계 업체인 트랙터스&팜 이큅먼트 등이 상담회에 참석했다.

한국측 참가 기업은 반석정밀ㆍ씨유커피ㆍ크린랩 등의 강소기업들이었다. 무역협회는 26일 대구에서도 인도 빅 바이어 무역상담회를 연다.



이들 기업의 구매담당자들이 대거 상담회에 참석한 이유는 최근 인도 내 중산층의 비중이 급증하면서 질 좋은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신흥시장 중에서도 인도가 주력 시장인 만큼 처음으로 인도의 '빅 바이어'들만 초청했다"며 "한류뿐만 아니라 중국산에 비해 뛰어난 품질 덕분에 한국 제품의 이미지가 좋다"고 설명했다.

물론 인도 대기업들만 골라 행사에 초청하기는 쉽지 않았다. 14곳의 대기업을 한국으로 초청하기 위해 무역협회는 6개월 동안 일일이 설득 작업을 벌여야 했다. 인도 바이어들이 "중국 시장은 이미 정체됐다. 인구가 더 적은 인도가 성장 잠재력 측면에선 한 수 위"라고 자신한다는 게 하 대리의 이야기다.

세계 인구의 18%가량인 12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성장 하고 있다. 2006~2010년 연평균 성장률이 8.1%에 달했으며 앞으로의 소비를 견인할 15~24세 인구 비중이 19.2%로 중국(16.8%)보다 높다.

또한 인도는 제조 기반이 약해 제조업이 강한 한국 기업에게는 '가능성의 시장'이다. 실제로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가 인도로 수출한 전체 상품 규모의 연평균 증가율은 24%로 대(對) 세계 수출 증가율인 12.9%를 크게 웃돌았다. 최원호 무역협회 신흥시장실장은 "최근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지만 인도는 여전히 한국기업에는 큰 기회의 땅"이라며 "꾸준한 빅바이어 상담회 등을 통해 우리 수출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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