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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이태원 스케치] 美軍ㆍ아랍인 발길뚝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20일 오전 이태원 거리는 봄 햇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관광특구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외국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간간히 지도를 손에 든 일본 관광객이 옷ㆍ가방 가게를 기웃거릴 뿐 미군과 중동계 외국인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이태원 거리 상인들은 최근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자 지난해 월드컵대회 이후 줄어들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그나마도 뚝 끊겼다고 입을 모은다. 예고된 전쟁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명분 없는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기 만을 바랄 뿐이었다. 박한근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사무국장은 “여중생 사망사건과 촛불시위, 북핵문제 등으로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눈에 띄게 줄었다”며 “심리적 부담감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하루 속히 전쟁이 끝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태원에서 30년째 귀금속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매출이 지난 IMF 당시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이태원 상권이 형성된 이래 이 같은 경기불황은 처음”이라고 호소했다. 이태원 중심에 자리한 호텔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세계적인 경기 악화에다 전쟁소식마저 들리자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공명 해밀톤호텔 총지배인은 “전쟁 소식이 들리자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객실점유율이 평소의 절반 수준인 40%대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태원을 관할하고 있는 용산경찰서도 미국이 대 이라크 공습을 강행하자 경계근무를 강화했다. 이날 오전 이태원파출소를 찾은 박종환 용산경찰서장은 “전일 미군의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지만 만일의 테러에 대비해 경계근무와 순찰을 강화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리기도.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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