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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인수전 혼미

대우車 인수전 혼미다임러크라이슬러의 입찰 참여 포기선언에 이은 현대차의 단독 응찰 거부로 대우자동차 인수전이 혼미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일창구가 된 산업은행은 실무진격인 대우 구조조정협의회를 통해 GM-피아트, 다임러-현대차 컨소시엄에 입찰참여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으나 어느쪽도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우차 매각이 당초 방침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 총재는 21일 『대우차의 분할매각도 가능하다』고 밝혀 인수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급한 구조협, 신중한 참여업체=구조협은 입찰 참여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내기에 앞서 참여업체들의 의사를 파악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1차 인수제안서를 낼 때와는 상황이 바뀌어 아직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우선 구두로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매각방법 및 절차조차 세부적으로 확정하지 못하고 컨설팅업체 등의 자문을 받아 참여업체수에 따라 예상 가능한 모든 상황을 늘어 놓고 선매각-후정산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짜나가는 「도상 연습」만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단독 입찰 참여는 불가능하다』고 밝힌데다 독일에서 진행 중인 다임러의 설득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어 다임러의 반응을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이다. ◇분할매각론 급부상=한곳에 대우차를 넘겨주기 보다는 분할매각하는 방안이 새롭게 힘을 얻고 있다. 이는 GM이나 현대가 모두 엄청난 자금부담 때문에 일괄인수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자 이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받아들여 진다. GM-피아트가 인수할 때의 헐값 매각 가능성과 해외매각 반대여론, 다임러-현대가 인수할 경우의 국내 자동차시장 독점 우려와 현대차 동반 부실 가능성 등 각각의 시나리오가 갖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분할매각 때는 각자의 희망대로 다임러-현대차에게 쌍용차와 폴란드 FSO공장, GM-피아트에는 대우차와 대우차판매, 대우통신 보령공장, 대우캐피탈과 해외법인 등 일부 부실자산을 넘기는 방식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 삼성-르노도 이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다임러는 대우차의 부분인수를 시사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쥐르겐 허버트 다임러 승용차담당 이사는 『대우차가 포드의 인수포기로 위기에 처해 특정자산이나 부문이 분할 매각된다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이런 일은 대우차가 파산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9/21 18: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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