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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지속 가능 경제, 재생에너지에 달렸다

■에너지명령(헤르만 세어 지음, 고즈윈 펴냄)


이 책의 제목은 1909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빌헬름 오스트발트(Wilhelm Ostwald)가 1912년에 출간한 저서 '에너지 명령'(Der energetische Imperativ)에서 유래했다.

오스트발트는 칸트의 '정언 명령'을 차용해 제목을 붙인 이 책에서 "화석 연료라는 뜻밖의 유산이 지속적인 경제의 원칙들을 놓쳐 버리고 되는대로 살게 유혹했다"며"또 화석 연료는 필연적으로 고갈될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제는 전적으로 태양 복사(solar radiation)의 에너지 공급에 근거할 수 있을 뿐이라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르만 셰어는 오스트발트가 에너지 혁명에 부여한 '도덕률'을 넘어 '자연법칙적' 의미를 강조해 그 급박함을 지적한다.

"도덕률의 준수 여부는 도덕적인 문제다. 이 물음은 사회적 공동생활의 품질을 결정한다. 그러나 자연법칙은 우리에게 어떤 선택도 허용하지 않는다. 자연법칙의 무시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와 결국 칸트의 윤리적 원칙들 역시 실현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처럼 셰어의 주장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자연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천부적 '인권'의 유일한 해답으로 설명한다. "종래의 에너지 시스템을 고수하는 한, 삶의 현실에서 기본권의 실현은 거의 불가능하다. 여기에는 깨끗한 공기와 사용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인권, 또는 실제로 지속적인 (즉 다음 세대들을 포괄하는) 경제 방식에 대한 인권이 해당된다. 이 모든 권리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변화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저자의 논리는 간명하다.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변화는 인권에 근거를 둘 수 있는 정치적인 행동의무"라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기 때문에 유예해야 할 어떤 윤리적 정당성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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