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방침으로 주가가 3만원 밑으로 밀려났다. 7일 한국전력 주가는 7일 연속 내림세를 타며 전날보다 4.03% 하락한 2만9,800원에 마감,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지난 4일 3년 만에 20조원을 밑돈 후 계속 줄어 이날도 19조원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이 같은 약세는 지난해 실적악화에다 정부의 하반기 가계 및 일반자영업자에 대한 전기요금 인하 방침까지 알려지면서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말 이후 한국전력에 대해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지만 메릴린치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아시아퍼시픽지역 포커스1’ 리스트에서 한국전력을 제외시켰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기요금정책에 큰 변화는 없는 만큼 최근 조정은 지나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일반 가계용 요금은 내리지만 산업용 요금은 올리는 정책이 시행돼왔다”며 “전체 평균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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