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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 FTZ 18일 출범… 중국 금융개방 시범지대로

홍콩·마카오·광둥 경제권 통합

인력·기업자본 등 대거 유입될듯

면적도 상하이FTZ의 10배 달해


홍콩·마카오·광둥을 잇는 경제권 통합의 첫발인 광둥 자유무역지대(FTZ)가 오는 18일 출범한다. 출범 1년6개월을 맞은 상하이 FTZ가 무역·서비스업 개방에 초점을 맞췄다면 뒤이어 창설되는 광둥·톈진·푸젠 FTZ는 지역 특성에 따라 홍콩·마카오, 금융·물류, 양안관계에 각각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지원 기관인 광둥 국경간전자상거래협회를 인용해 광둥 FTZ 출범일이 18일로 조정됐다고 보도했다. 광둥 FTZ는 애초 이달 1일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광둥성 정부의 자유무역지대 운영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중앙정부가 일정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로 미뤘다.

광둥 FTZ는 광둥성과 마카오·홍콩 간 경제통합과 금융개혁 시범지대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인대에서 통과될 예정인 상사제도 개혁 등을 바탕으로 한층 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되고 금융·무역·항운·서비스 업종이 개방된다. 특히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인 '선강퉁'이 활성화될 경우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개방·개혁의 시범 FTZ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적에서는 상하이를 앞지른다. 광둥 FTZ는 광저우 난사신구와 선전 첸하이·서커우지역, 주하이 헝친신구 등을 포괄해 116㎢의 면적에 들어설 예정으로 개발완료 예정 시점인 오는 2020년에는 면적이 295.385㎢에 달하게 된다. 이는 현재 상하이 FTZ 면적(28㎢)의 10배 규모다. 광둥성 내 신개발구와 광저우 바이윈공항 종합면세구까지 합칠 경우 총면적은 931.385㎢나 된다.



전문가들은 홍콩과 마카오의 세계적인 경쟁력과 위상을 활용할 광둥 FTZ가 인력·기업자본 등 고급 자원을 대거 끌어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홍콩 고급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화난(상하이 남쪽) 지역 경제구조 전환과 경제발전 질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둥 FTZ 출범에 맞춰 중국 차세대 지도부 가운데 하나인 후춘화 광둥성 서기에게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신화통신은 시진핑 정부가 안정적 성장 모델로 내세우는 '신창타이(新常態)'의 중국 내 모델이 광둥성이라고 치켜세웠다. 신화통신은 "광둥성 정부는 중대형 프로젝트를 실시해 민간투자를 끌어내고 신형소비를 촉진하기 시작했다"며 "대외무역의 안정적 성장 기반 위에 균형 있는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지도부도 후 서기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이어 광둥성을 방문했다. 특히 리 총리는 올해 첫 지방시찰 지역으로 광둥성 인터넷은행을 방문해 직접 계좌를 개설하는 등 금융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이환환 홍위안증권연구소 부소장은 "리 총리의 새해 첫 현장시찰이 광둥성 인터넷은행이라는 점은 금융개혁에서 광둥성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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