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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車관련 그룹-채권단간 소송은

■ 生保상장 18년 숙제 풀었다<br>삼성생명 상장땐 합의통해 해결 가능<br>주당 100만원 전망…담보가격 넘어서

생명보험사 상장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삼성그룹과 서울보증보험 등 옛 삼성자동차 채권단간의 4조7,000억원대 법정 소송도 합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최근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삼성생명의 주가는 75만원선으로 채권단이 담보로 잡은 삼성생명의 평가액 주당 70만원을 넘어섰다. 채권단으로서는 이미 평가액 기준으로 원금 수준을 담보로 확보한 셈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생명이 상장될 경우 주가는 100만원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삼성그룹과 채권단이 지루한 소송의 길로 접어든 것은 지난 99년 IMF 경제위기 직후. 서울보증보험과 우리ㆍ산업ㆍ외환은행 등 14개 채권금융기관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성차에 2조4,500억원의 자금지원을 시작한 것이 빌미가 됐다. 채권단은 삼성그룹과 맺은 합의서를 통해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씩 계산해 담보로 확보하고 삼성생명 상장을 통해 2000년 말까지 손실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문제는 단서조항이었다. 주식매각 대금이 채권액(2조4,500억원)에 미달하면 삼성 계열사들이 이를 책임지기로 한 것. 채권단은 또 2000년 12월까지 회수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이듬해 1월1일부터 연 19%의 지연이자를 물리기로 했다. 2000년 삼성생명 상장은 다시 연기되는 곡절을 겪었다. 채권단은 2005년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의 국내외 매각을 통해 원금회수를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채권만료 시한이 임박한 그해 12월 삼성그룹을 상대로 원금과 이자 4조7,300억원의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첫 재판에 이어 다음달 3일 2차 재판기일이 잡혀 있는 등 1년여의 지루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4월 들어 생보사의 공익기금 1조5,000억원 출연에 이은 거래소의 상장규정 개정작업 착수와 금감위 승인으로 삼성생명 상장의 길이 열렸고 삼성생명은 상장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 언제든지 상장이 가능해졌다. 채권단은 언제든지 원금회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마지막 남은 걸림돌은 지연이자 처리문제. 2조7,500억원에 달하는 지연이자 회수방안에 대해 채권단은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소송이 진행 중이라도 그 사이에 상장이 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해 합의에 의한 소송 취하의사를 분명히 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상장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을 올해 상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내년 이후에 검토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삼성차 채권 소송문제 해결 등의 원칙이 정해질 때 상장을 하겠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다행히 삼성생명 상장을 전제로 장외가격이 급등하고 삼성생명의 상장 후 거래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면 지연이자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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