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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前회장 특별사면] '이건희 파워'로 반전 돌파구 찾는다

■ 다음 행보는<br>한발 뒤진 평창… <br>IOC위원 복귀, 밴쿠버서 스포츠외교 재개<br>개최지 결정까지 '평창 알리기'에 총력전<br>일자리 창출등 경제살리기에도 힘 보탤듯

지난 2007년 7월 과테말라시티에서 개최된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을 앞두고 당시 이건희(오른쪽) IOC 위원이 후안 안토 니오 사마란치 IOC 명예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서울경제 DB

지난해 4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대외활동을 접었던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복귀한다. 정부는 이번 사면의 목적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돕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IOC 위원으로서 지난 2003년, 2007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는 이 전 회장에게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사면ㆍ복권 후 이 전 회장의 행보는 스포츠 외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7월 조세포탈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후 자발적으로 ICO 위원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복귀과정에도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도 내년 1월 초면 곧바로 자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은 내년 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외교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1년 7월 개최지 선정에 앞서 IOC 위원 전원이 모이는 무대는 이번 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며 2월8일에는 IOC 총회가 열린다. 이 전 회장이 스포츠 외교에 나서게 되면 문대성 IOC 선수위원 한 명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평창은 IOC 위원 수에서도 다른 경쟁 도시들에 밀리지 않게 된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중 뮌헨은 토마스 바흐 IOC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3명, 프랑스 안시는 2명의 IOC 위원을 앞세우고 있다. 현재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독일 뮌헨이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각계 인사들을 만나 평창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이건희 파워'가 분위기 반전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도 29일 기자회견에서 "특별사면이 내년 3ㆍ1절에도 이뤄질 수 있었지만 그 때 가면 늦다"면서 "내년 2월 밴쿠버 IOC 총회가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총회다. 때문에 이건희 위원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지금 사면된 것이 가장 적절했다"고 말해 이 전 회장의 사면ㆍ복권을 환영했다. 이 전 회장은 이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2011년 7월 이전까지 전세계 IOC 위원들을 상대로 평창 유치 활동을 펼치게 된다. IOC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와 관련, 내년 6월 공식 후보도시를 선정하고 2011년 2~3월 조사평가위원회 현지실사를 거쳐 2011년 7월6일 남아프리카 더반 총회에서 개최도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은 112명의 IOC 위원들을 맨투맨으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 개인적으로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숙원이다. 그는 2003년 체코 프라하와 2007년 과테말라 IOC 위원 총회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했다. 국제 스포츠 계의 '이건희 파워' 덕에 결선 투표에 올랐지만 막판에 역전 당했다. 2007년 유치전에서는 이 전 회장이 직접 IOC 위원을 안내하는 그해 내내 해외를 돌며 평창에 한 표를 호소했다. 또 실사를 위해 보광 휘닉스파크를 찾은 IOC 실사단을 직접 맞았으며 실사단이 버스를 타고 서울로 떠날 때까지 밖에서 손을 흔들기도 했다. 2007년 7월 과테말라 총회를 앞두고 그는 유럽ㆍ아프리카ㆍ중남미 등 전세계를 누볐다. 그는 2007년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성사되면 우리 경제가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년8개월여 만에 대외활동을 재개하는 이 전 회장의 시계는 이처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서 올림픽 후원사로 꾸준히 활동해온 '삼성'의 힘도 이 전 회장의 유치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백그라운드' 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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