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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중간고사 실시후 '전학' 도미노 우려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서울시내 고교 1년생의 중간고사가 학교별로 실시된 이후 상대적으로 좋은 내신성적을 올리기 위한이른바 '하향형 전학'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왜냐하면 현재 고교 1년생이 치르게 될 2008학년 대입전형이 내신위주로 실시되는 만큼 내신에 포함될 중간ㆍ기말고사 성적이 대학 합격 여부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달초까지 중간시험 실시…시험문제 보안유지 비상 = 특수목적고인 대원외고가 오는 19일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중간고사를 실시하는 등 서울시내 대부분 고교가 이달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중간시험을 일제히 실시한다. 특목고인 한성 과학고와 서울 과학고의 1학년생도 같은달 25일과 26일 각각 중간평가시험을 보게 된다. 28일에는 대부분의 서울시내 고교생들이 중간시험을 치르며 나머지 학교들도 다음달 초순까지는 중간고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상당수 고교로부터 학사 일정을 받아본 결과 대부분 고교가 늦어도 5월 초순까지는 중간고사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말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대부분 학교들은 고교 1년생 시험문제 보안유지에 신경을 쓰는 등 시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초 '문일고의 내신성적 부풀리기' 파문이 발생하면서 시험관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는 사전에 중간고사 시험문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수능시험처럼 출제위원을 선정,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한 고교 1학년 담임교사는 "종전과 달리 이번 고1의 중간고사 성적은 대입전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학교마다 철저한 성적관리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향 전학 현상 확산될 듯...학교당국 대책 골머리 = 고교 1년생의 중간고사가 끝나면 내년 상반기까지 '하향 전학' 현상이 꼬리를 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교 1학년생의 전학은 2학년 1학기까지만 가능한데 이번 중간고사에서 흡족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상당수 학생들이 비교적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전학을 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특히 특목고의 경우 내신 성적이 하위권에 위치한 일부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전학을 가게 되면 나머지 학생들이 그만큼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에 '대규모 학생이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예를들어 내신성적 9등급을 받게 될 학생이 다른 학교로 빠져 나가게 되면 종전에 8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이 내신성적에서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연쇄전학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강남 명문고에서 비명문고로, 인문계 고교에서 실업계고교로의 연쇄 이동 현상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인문계 고교간에는 전학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민등록 위장 전입도 극성을 부릴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다른 학교에 비해 전학을 가기가 쉬운 실업계의 경우 일부 학교는 대학진학 지도체제를 갖추면서 해마다 진학률을 높이고 있어 인문계 고교생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한 고교 관계자는 "고1 중간고사가 마무리되면 학생들을 전학시키려는 일부 학부모와 이를 막으려는 학교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되지만 학부모들이 계속 으름장을 놓게 되면 학교로서도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에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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