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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시대] <4> 프로슈머 콘텐츠

진화하는 UCC… "이젠 MCC 시대 열린다"



[모바일 인터넷시대] 프로슈머 콘텐츠 진화하는 UCC… "이젠 MCC 시대 열린다" 이제는 보통 사람이라도 인터넷을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 바로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덕분이다. UCC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 그것을 만든 사람도 유명인사로 등극한다. 지금까지 UCC의 중심 무대는 유선 인터넷이었다.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에 힘입어 언제 어디서라도 자신이 직접 만든 UCC를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올려놓을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단순한 UCC가 아니라 ‘MCC(Mobile UCC)’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을 전세계에 알린 것도 MCC였다. 사건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이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 곧바로 모바일 AP통신에 올리면서 모바일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다. 이처럼 MCC는 유무선 인터넷 환경에 동시에 접근할 수 있어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MCC는 이를 제작한 사람이나 대상을 한순간에 ‘슈퍼 스타’로 만들 수도 있다. MCC가 최고의 ‘프로슈머(Producer+Consumer)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프로슈머 활동 확대된다=이제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 힘입어 프로슈머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프로슈머 활동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프로슈머 활동이라면 제품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누구나 MCC를 통해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TV팟ㆍ싸이월드ㆍ판도라TV 등 각종 포털업체들도 UCC 다변화를 위해 모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의 경우 전문 블로거에게 각종 지원을 제공해가며 제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프로슈머의 의견은 일반 소비자들을 좌우하는 지침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소중한 자산이다. 최병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이 일반 대중에게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기업 활동에 활용하는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동영상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이제는 유선 인터넷뿐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도 구현된다. 이는 곧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린다는 뜻이다.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를 얼마든지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콘텐츠 업로드(upload) 환경이 크게 개선돼 생생한 현장 소식을 인터넷으로 모든 네티즌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업체들도 MCC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래서 비즈니스 차원에서 MCC 활용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판도라TV는 휴대폰에서 찍은 동영상을 바로 인터넷에 올리는 동시에 전세계 판도라TV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방송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MCC의 활용범위는 일반적인 상상의 범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문자메시지에 동영상 위주로 만들어진 MCC를 첨부해 보낼 수도 있고 MCC로 제작된 개인방송에 실시간으로 댓글을 다는 ‘웹2.0’ 모바일 인터넷 방송도 가능하다. ◇콘텐츠는 최고의 자산=이제는 모바일 인터넷 환경을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2.0’ 시대다. 모바일 환경이 유선 인터넷 환경을 아우르는 만큼 콘텐츠는 더욱 풍성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런 콘텐츠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름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T를 비롯한 상당수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판도라TVㆍ태그스토리 등 콘텐츠업체들과 제휴를 강화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는 해외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미국 최대 동영상 UCC 회사인 유튜브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라이즌의 ‘V캐스트’에 유튜브가 인기 동영상을 제공함으로써 휴대폰에서도 동영상 UCC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유튜브는 현재 다른 이동통신업체들과도 동영상 UCC 공급을 위한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는 곧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밀리면 고객 기반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 MCC 활성화 과제 - 모바일 인터넷 요금 내리고 지재권등 법률 정비도 시급 모바일 UCC, 이른바 MCC는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의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인포마텔레콤&미디어'에 따르면 MCC 시장규모는 오는 2011년께 131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가 마련됐다고 해서 MCC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난센스다. MCC는 이제 씨를 뿌린 것에 불과하다. 싹이 트고, 꽃을 피우려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MCC를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 이를 이용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게 시급한 과제로 평가된다. 아울러 지적재산권 등 법률적 정비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모바일 인터넷 요금 부담 적어야=현재 모바일 인터넷 정액요금제 가입자는 ▦SK텔레콤 150만명 ▦KTF 170만명 등이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SK텔레콤 2,000만명 ▦KTF 1,280만명이다. 결국 무선 인터넷 이용자가 전체의 10% 내외 수준이라는 얘기다. 모바일 인터넷 인구 증가, 나아가 MCC 공급을 늘리려면 요금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모티즌 스스로 요금에 부담을 느낀다면 MCC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김영임 다음 모바일팀장은 "모바일 인터넷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무려 수천 가지의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MCC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한편 MCC를 전송하기 쉬운 휴대폰이 많이 보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 및 네트워크의 성능 향상을 통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보편화하면 요금도 큰 부담이 없는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MCC 전송 환경 개선 시급= MCC를 만든다고 해도 이를 인터넷에 제대로 올려놓을 수 없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현재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후 웹에 전송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양방향 문자(MOㆍMobile Originated) 서비스를 이용해 웹에 부여된 별도 번호로 동영상을 전송하거나 USB케이블을 이용해 PC로 동영상을 옮긴 뒤 변환할 수 있다. MO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동영상이 자동으로 웹에 적합한 형태로 변환되지만 일정 용량을 넘기면 전송할 수 없다. 전송량 제한 조치 때문이다. SK텔레콤은 950KB, KTF는 640KB, LG텔레콤은 350KB 등으로 최대 전송량을 제한한다. 더욱이 수신번호도 일일이 입력해야 한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에서 동영상 촬영과 편집ㆍ전송을 한 번에 지원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적재산권 보호 노력도 강화해야=UCC와 마찬가지로 MCC도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결해야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저작권보호센터가 최근 신규 UCC를 분석한 결과 순수 창작물의 비중은 16.4%에 그쳤다. 10개 가운데 8개 이상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외 방송사들은 불법 복제 UCC에 대해 적극적인 저작권 침해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보호를 소홀히 하면 MCC는 꽃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한 채 시들 수도 있다. 한편 음란물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야 한다. 촬영한 동영상을 즉석에서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하지 못한 내용의 콘텐츠를 걸러낼 수 있는 기능도 강화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특별취재팀=한영일(팀장)ㆍ권경희ㆍ최광ㆍ황정원기자 hanul@sed.co.kr 입력시간 : 2007/04/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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