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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盧대통령-재계총수 회동 촉각

오는 26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불가의 ‘용사동거(龍蛇同居)’라는 말을 떠올려 본다. 바위와 흙, 소나무와 참나무가 서로를 인정하고 어울려 살듯 용과 뱀이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지, 용만 살거나 뱀만 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경제계에도 대립의 시간은 끝나고 화해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5월 막바지로 치닫는 이번주 경제계의 화두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일 듯싶다.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 수사 등으로 줄곧 대립의 선상에 섰던 양 당사자가 대통령의 집권 2기를 맞아서야 무릎을 맞대게 된 셈이다. 노대통령은 오는 31일에는 노사 대토론회도 주재한다. 오는 27일께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간의 회동도 이뤄진다. 때맞춰 정ㆍ재계를 대립의 국면으로 몰아 넣었던 양대 테마도 마무리돼가고 있다. 기업을 옥죄었던 검찰수사가 끝난데 이어 이달안에 공정거래법 개정안 마련작업도 어떤 형태로든 매듭지어진다. 경제계 곳곳에서 유화(宥和)의 물결이 흐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제 전반에 흐르는 기운은 여전히 썰렁하다. 한국은행의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서 나타났듯, 수출마저도 녹록한 형편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눈길이 쏠리는게 28일 나오는 산업 활동 동향이다. 지난 4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산업 생산은 1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와 소비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ㆍ4분기 GDP성장률은 3.2%로 지난해 4분기 10.8% 이후 크게 낮아졌다. 민간소비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 줄어 작년 2분기부터 4분기째 감소세를 지속, 소비 위축세는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가 확산되고, 금융노조의 임단협이 본격화된다. 3월말 결산법인인 손해보험사 주총도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정치권에서의 이슈는 단연 개각이다. 3개 부처의 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혁규 카드’로 정치권간에 대립의 각이 세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정치권에도 부처가 남긴 화해의 미덕이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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