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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 리먼사태후 최대폭 줄어

외국銀 본국 송금·환율 영향<br>3분기, 전분기比 154억弗


우리나라 단기외채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또 유럽 재정위기로 외국 은행 국내지점이 본국송금을 늘린데다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채권의 평가금액이 떨어지면서 대외채무도 3분기 만에 감소했다. 결국 우리나라의 대외채무 금액은 줄었지만 이는 국내 은행과 기업들의 해외차입 감소에 따른 것이 아니라 환율상승과 외은지점의 본국송금에 의한 것이어서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2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지난 9월 말 기준 대외채무 잔액은 3,943억달러로 전분기인 6월 말보다 49억달러 줄었다. 지난해 4ㆍ4분기 85억달러 줄어든 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무엇보다 발행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가 크게 줄었다. 3ㆍ4분기 말 단기외채 잔액은 1,385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54억달러 축소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4ㆍ4분기에 397억달러가 줄어든 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장기외채는 같은 기간 2,454억달러에서 2,558억달러로 105억달러 늘었다. 조용승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 규모는 늘었지만 환율상승으로 달러로 환산한 평가금액이 줄었고 외은지점도 116억달러를 본국으로 송금했다"면서 "대외채무 감소는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3ㆍ4분기 시중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해 장기로 해외자금을 차입해 단기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ㆍ4분기 우리나라의 장기 대외채무는 105억달러 증가했고 단기 대외채권도 85억달러 늘어났다. 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단기 차입해 장기로 운용하면서 미스매칭을 경험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단기외채가 감소하면서 단기외채 비율은 45.7%로 전분기보다 4.9%포인트 줄었다. 단기외채 비율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채를 보유외환으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외채상환 능력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한편 9월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4,920억달러로 6월 말 대비 56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도 977억달러로 6월보다 106억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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