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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한오, 16년만에 개인전 열어

"돈을위해 그리는게 싫어…" 미술을 등졌던 그가 돌아왔다



한때 화단의 기대를 받던 유망주였으나 돌연 자취를 감췄던 서양화가 한오(예명ㆍ52)가 16년만에 다시 나타났다. 1993년이 마지막이었던 그의 개인전이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파격적인 기법으로 주목 받던 한씨는 소장파 화가들의 권유로 서른 여덟이던 1995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대선배인 이두식 홍익대교수에게 큰 차이로 밀렸다. 고배를 마신 뒤, 기성세대의 논리에 좌우되고 돈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미술판을 거부하며 화단을 떠났다. 지난 16년은 사업가로 살아 왔다. 속으로만 다지던 화가의 꿈이 농익었다는 생각이 든 순간, 작품을 들고 세상으로 나왔다. 그는 “신작은 사군자를 그리는 선비의 마음으로 그렸다”며“가볍게 툭툭 치는 붓질로 색을 채운 뒤 이를 나이프로 긁어내며 내면의 묵직한 에너지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리프리젠팅(Representing)’이라는 작품제목은 자연을 표현한다는 뜻인 동시에 재등장 한 작가 자신을 중의적으로 아우른다. 화가의 과거에 대한 관람객의 선입견을 지우고자 이름을 바꾸었고, 세부 이력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전시는 4월4일까지 진행된다.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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