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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배우고… 예술을 만나고… 어느새 가족사랑이 새록새록~

관광公이 추천하는 겨울 가족 여행지

성산가야의 옛 터전이던 성주군을 대표하는 전통 마을인 윤동마을의 사우당 종가 고택에서는 다도, 전통예절 배우기, 민속놀이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경상남도 통영의 강구안 바다를 배경으로 미술관과 벽화마을이 이어져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개마을

다송헌 썰매체험

충주 향산리미술촌

전혁림미술관

전국이 영하권으로 접어들면서 따끈한 아랫목을 찾아 움츠리게 되는 계절이다. 하지만 과감하게 바깥 나들이를 나서 보면 여름과는 달리 청신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겨울 여행의 특별한 묘미가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운 겨울에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대표적인 체험 마을을 소개한다. 200년 종가 기품 품은 경북 성주 '윤동마을' 성산가야의 옛 터전이던 성주군은 역사의 소용돌이에 크게 휩싸이지 않고 평안을 유지해온 몇 안 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사방이 산으로 가로막혀 외부와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던 자연 환경이 훼손되지 않은 전통 마을을 보존하게 한 것이다. 상주를 대표하는 전통 마을은 윤동마을과 한개마을이다. 윤동마을에는 여러 채의 기와집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마을 중앙에 유독 눈에 띄는 집 한 채가 있으니 바로 사우당 종가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멋진 소나무가 정원수로 심어진 기와집이 보이고 그 뒤로 주인이 기거하는 안채가 있다. 빛 바랜 기둥과 처마에서 묻어나는 세월의 흔적, 아궁이에 불을 땔 때마다 묻어난 그을음이 고택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현재 고택과 가풍을 지키는 이는 사우당 21대 종부 류정숙씨다. 종가 고택에서 다도, 전통예절 배우기, 민속놀이 등을 직접 체득할 수 있다. 크다는 뜻의 '한'과 개울이라는 의미의 '개'가 합쳐진 한개마을은 북으로는 영취산이 좌청룡 우백호로 우뚝 솟아 있고 서남으로는 강이 유유하게 굽이치는 곳에 위치해 영남 제일의 길지로 꼽힌다.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군립식물원으로 야생화를 주제로 꾸민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이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체험장으로 부족함이 없다. 전통 놀이로 겨울 이기는 경남 함양군 '다송헌' 경남 함양 안의면에 자리한 다송헌은 고유의 전통 놀이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다송헌을 일군 이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놀이 100가지'의 저자인 이철수씨. 중학교 교사 출신인 이씨는 퇴직 이후 아이들을 가르치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농장을 일궜다. 입구에 들어서면 높은 곳에 있는 바람개비가 낯선 방문객을 반긴다. 항아리로 만든 정겨운 모양의 조형물도 있고 운치 있게 정원 한 가운데 원두막도 있다. 그네와 표주박ㆍ솔방울ㆍ땅콩ㆍ도토리 등으로 만든 장난감 등이 마치 동화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나무 소리통 만들기, 호두 거북이 만들기, 고무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다송헌에 머무는 동안에는 지루할 겨를이 없다. 계절별로도 봄이면 나무로 곤충 만들기, 진달래 화전 및 꽃도장 찍기, 보리짚 공예, 여름에는 다슬기 잡기, 봉숭아 물들이기, 가을에는 밤 줍기, 수수깡 공예, 도토리 인형 만들기, 겨울에는 불놀이와 썰매 만들기, 썰매타기 연 만들기, 솟대 만들기, 대나무 활 쏘기 등이 체험 가능하다. 감성 피어나는 꿈의 궁전 충주 '향산리 미술촌'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충주에는 남한강이 흐르고 농토가 넓어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모여 살았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ㆍ신라ㆍ백제가 모두 자신의 영토로 삼고 싶어 했을 만큼 교통의 요충지였다.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에 미술문화체험학교 '향산리 미술촌'이라는 감성 공간이 자리잡았다. 환경조각가이자 서양화가인 홍영주 원장이 폐교된 세성초등학교 향산 분교 건물을 개조해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공예 체험, 염색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흙 놀이체험,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겨울에는 얼음으로 뒤덮인 논바닥에서 썰매타기, 장작패기,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먹기 등도 해볼 수 있다. 충주를 방문한 날이 마침 5일장이 서는 날(매월 5, 10일)이라면 금상첨화다. 혹여 충주시내 5일장을 놓쳤다면 엄정면에서 매달 3ㆍ8일에 열리는 엄정장(내창장)을 찾아가도 좋다. 충주시내에서 강줄기를 따라 20여분 정도 달려가면 시골장터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엄정장터가 나온다. 통영 겨울바다서 만나는 낭만적인 미술 엿보기 경남 통영에는 도시의 역사와 훈훈한 사연을 담고 있는 미술관과 벽화마을을 엿보는 이색 경험이 기다린다. 전혁림미술관ㆍ옻칠미술관ㆍ동피랑마을 등 이색 공간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혹은 담장을 캔버스 삼아 짙푸른 통영을 그려내고 있다. 미륵산 자락에서는 건물 담벽 자체가 추상작품인 독특한 미술관을 만나게 된다. '통영의 피카소'로 불리던 전혁림 화백의 미술관으로 유작 80여점과 유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미술관은 멀리서 봐도 다른 건물들과는 차별화된다. 전 화백과 아들 전영근씨의 작품을 7,500여장의 타일로 재구성해 통영의 바다와 화백의 예술적 이미지를 재현했다. 강구안에서 이어지는 골목 사이에 웅크린 벽화마을 동피랑은 따뜻한 그림이 있는 마을이다.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비랑(비탈의 사투리)이라는 뜻으로 마을 언덕 중턱까지 오르면 통영 앞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중앙시장 뒷길을 따라 동피랑 골목을 굽이굽이 오르다 보면 다양한 벽화들이 길손을 반긴다. 마을은 몇 장의 그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그림을 감상하고 벤치에서 휴식을 즐기는 슬로시티를 지향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항구와 중앙시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기거했던 동피랑은 한때 철거 위기에 처했으나 '푸른 통영 21'이라는 예술단체가 서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독특한 골목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공모전을 열었고 미술학도들이 몰려와 골목마다 그림을 피워냈다. 예쁜 벽화들이 입소문 나면서 관광객들이 드나들기 시작해 이제는 통영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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