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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더불어] '그린홈 지킴이'가 뜬다

"친환경 알맹이 빠진 부엌가구·보일러는 가라"


부엌가구 전문기업 에넥스의 박진호 사장은 최근 한 고객으로부터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주방 가구를 에넥스 제품으로 교체한 이후부터 아토피로 고생하던 자녀의 건강이 부쩍 좋아졌다는 어느 주부의 감사 편지였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석유화합물 도료 대신 에넥스가 2년여 동안의 연구ㆍ개발(R&D)을 통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수성 도료 ‘워터본’을 사용한 것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최근 5~6년 사이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단연 ‘잘먹고 잘살기’를 뜻하는 ‘웰빙’일 것이다. 90년대 외환위기 당시 모 TV 광고의 카피이던 ‘부자되세요’라는 말이 크게 유행했던 것처럼, 이제는 삶의 질 제고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우리 사회의 변화된 분위기와 생활 수준을 반영해 광고 매체에는 ‘웰빙’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을 정도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웰빙’이 가장 중시되는 공간은 먹고 사는 생활의 터전인 ‘집’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겉으로 드러나는 집의 외관 못지않게 집에 사용되는 자재 하나, 거실에 놓는 가구 하나를 고를 때도 얼마나 인체와 환경에 친화적인지를 생각한다. ‘친환경’은 이제 주거공간에서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 가치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주거공간이 각광을 받게 된 데는 벌써 10년, 20년 가까이 친환경 제품과 경영에 대한 열정으로 외길을 걸어온 견실한 기업들의 노력이 뒷받침이 됐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친환경을 실천해 온 이 기업들은 이제 그린홈을 위한 든든한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가구업계에서는 최초로 수성도료 ‘워터본’을 개발해 친환경 부엌가구를 선보이고 있는 에넥스는 이미 90년대 초반, 유성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도료를 입힌 다양한 컬러의 ‘UV 도장부엌’을 선보이면서부터 친환경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80년대부터 유럽산 목재를 들여와 유럽 기준에 맞는 E1급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기 시작했던 한샘은 최근 프리미엄 부엌가구 브랜드인 키친바흐에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최상급 수준인 E0급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하고 있는 키친바흐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방출을 억제해주는 ‘나노 포일(Nano Foil) 특수표면재’를 자체 개발ㆍ적용하고 있다. 음식물 조리시 발생할 수 있는 냄새나 연기뿐만 아니라 가정의 공기 오염도를 센서로 측정해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해주는 공기청정후드를 탑재한 최첨단 부엌가구이기도 하다.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에몬스는 새가구 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 조상 대대로 사용하던 천연 재료들을 자재로 이용하고 있다. 장롱 내부에 참숯볼을 적용해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동시에 천연옥과 천연황토로 마감한 자재로 내부를 마감해 항균과 제습작용을 돕는다. 가정 내의 작은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양의 유해물질을 배출하던 가스보일러도 친환경 녹색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이 지난해 말 선보인 팰릿보일러는 4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 올 상반기 중에만 모두 1,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펠릿보일러는 톱밥을 분쇄해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한 ‘펠릿’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소율이 95%에 달해 기존의 나무장작처럼 잔해를 남기지 않고 불연소되지 않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배출량도 거의 없다. 또한 경유보일러 난방에 비해 30~5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갖고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동나비엔 역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반영해 탄소저감 효과와 가스비 절감 효과가 높은 콘덴싱 보일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콘덴싱 보일러는 소비효율 1등급으로 가스비 부담이 적고 환경부의 탄소성적표지 인증도 획득한 제품이다. 친환경 경영에 대한 열정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각종 사회공헌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리바트는 지난해부터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백합나무를 심는 식목’ 캠페인인 ‘희망을 심는 나무, 에코트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경규한 리바트 대표는 “친환경 경영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각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지구와 모든 인류, 나아가 우리 후대를 위한 쾌적한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경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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