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감우성(37)이 대학생 역할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영화 '내 사랑'(감독 이한, 제작 오죤필름)의 주연을 맡은 감우성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어려 보이는 역할은 이번 영화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극중 지하철 2호선의 기관사 세진 역을 맡아 과거 대학생 시절도 동시에 연기한 감우성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잔잔히 잘 읽혀 좋았다. 너무 어리게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자신 없기도 했고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작품을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멜로 영화는 가장 어렵고 불편한 장르다. 이번 작품에는 주인공이 여러 명이라 내 분량이 적어 부담이 없어서 참여했는데 역시 부담스러운 장르다. 어려 보여야 하는 부분도 부담됐고 또 최강희씨에게 묻어 가면 어려 보이지 않을까도 생각했는데 화면으로 보니 별로 그렇지도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대역 최강희는 감우성과 함께 대학생 커플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극중 23살로 나왔다. 전혀 부담 없었다. 너무 예쁘게 나와 기쁘다. 아마 내가 한 작품 중 제일 예쁘게 나온 것 같다. 이런 역할 언제 해보겠나. 너무 행복하게 신나게 잘했다"고 말했다. 감우성, 최강희, 엄태웅, 임정은, 정일우, 이연희, 류승용 등이 주연을 맡은 '내 사랑'은 '연애 소설', '청춘만화'를 만든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아 막 사랑에 빠진 연인과 사랑의 기억에 아파하는 연인, 이성간의 사랑에 눈 뜬 연인 등 각각 네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감우성은 최강희와 호흡을 맞춰 지하철을 배경으로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일생의 사랑에 빠진 연인을 연기했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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