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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테러지원국 해제 쟁점될 듯

北 테러지원국 해제 쟁점될 듯김영남위원장 訪美취소 안팎과 전망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려다 미국 아메리칸항공사와의 마찰로 방미 일정을 취소한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6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다. 북한 국가수반인 金위원장의 돌연한 방미 취소와 관련,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을 강력히 성토하고 이형철(李衡哲)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미국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등 북미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울러 金위원장 일행을 격분시킨 과도한 몸수색이 미국이 북한을 불량국가(테러지원국)로 규정한 것에서 비롯된 만큼 향후 미국의 대북(對北)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金위원장간의 유엔 남북 최고위급 회담을 비롯 북일 최고위급회담과 金위원장의 빌 클린턴 대통령 주최 리셉션 참석도 모두 취소됐다. 北 국가권위 침해 의도적 행동 성토 북미관계 당분간 냉각기류 흐를 듯 ◇金위원장 방미 왜 취소됐나 金위원장 일행이 지난 4일 오후6시30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뉴욕행 아메리칸에어라인(AA) 탑승수속을 밟고 있을 때 항공사측이 金위원장 일행을 과도하게 검색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는 金 위원장이 북한 헌법상 국가원수라는 점에서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일로 북한은 6일 베이징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은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보안요원이 옷과 신발을 벗도록 요구하고 인체의 국부까지 샅샅이 조사했다』며 『金위원장에게도 시도하려는 것을 거부하고 워싱턴에 이 사실을 보고하라고 요구했고 그들은 잠시 자리를 떴다가 불량국가는 예외없이 이같은 검색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북미관계 급격히 냉각 북한 李주유엔대사는 6일 오전(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우리를 깡패국가로 여기며 주권국가의 권위를 침해했다』며 『이번 사건은 남북화해 흐름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세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미국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은 미국을 「세계에서 최대의 불량배 국가」 「망나니 국가」로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이번 사건이 민간 항공사가 수하물 검색과정에서 저지른 잘못된 처사(MISHANDLING)이며 미국 정부와는 어떤 관계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金위원장의 방미가 공개된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金위원장의 항공기 탑승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데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이 남북관계 급진전에 제동을 걸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제기하고 있다. 자존심이 센 북한의 외교관례상 앞으로 미국의 사과가 없는 한 상당기간 북미관계는 냉각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테러국가 해제 쟁점으로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동안 대미(對美)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꼽는 테러지원국의 멍에를 빌미로 미국 정부에 테러지원국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북한은 테러지원국에서 풀리면 미국의 대북 경제금수조치의 완전 해제를 통해 외국기업과 금융기관의 투자유치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 북미간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테러지원국 문제에 관한 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남북관계는 별다른 영향 없어 북한 유엔주재대표부는 6일 오전 남북 최고위급회담 취소를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 통보하며 남북관계와 무관함을 극구 강조했다. 따라서 남북 정상회담 이후 흘러온 남북간의 화해·협력의 분위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9/06 17: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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