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업이 뛴다] SPC그룹

빵의 나라 佛까지 진출… '파리바게뜨' 글로벌 영토 확장 잰걸음

亞·북미 이어 유럽공략 나서 세트메뉴 등 철저히 현지화

중국매장 100호점 돌파 등 브랜드 세계화 가시적 성과

파리바게뜨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 선보인 2호점 ''오페라점''은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와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파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사진제공 =SPC그룹


SPC그룹은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힘차게 공략중이다. 이미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에도 업계 최초로 해외 지점을 설립하는 등 한국 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한류 열풍과 연계한 'K푸드'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SPC그룹의 야심찬 전략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닻을 올렸다. 2011년 11월에는 난징에 지점을 열었고 2012년에는 다롄에 신규 점포를 개설하는 등 중국 진출 11년만에 100호점 시대를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향후 동북 3성과 화시, 화난 등 중국 내륙지역에도 진출해 중국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2002년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오픈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4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뉴욕 맨해튼의 도심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도 진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2년에는 동남아 시장에도 연이어 진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3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까오탕점'을 열었고 같은 해 9월에는 싱가포르에도 첫 점포를 개설했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진출하는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7월 1일 프랑스 파리 도심인 오페라 지역에 예상보다 빨리 프랑스 2호점인 '오페라점'을 개점했다. 2014년 7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프랑스 파리 1호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힘입어 1년도 되지 않아 추가로 매장을 연 것이다.

연면적 200㎡에 복층형 구조로 선보인 파리바게뜨 오페라점은 개점한 지 불과 한달만에 현지 문화예술인은 물론 관광객 사이에서도 반드시 방문해야 할 베이커리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매장 2층에 배치한 카페 '살롱 드 떼'는 현지인의 약속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는 프랑스에서는 생소한 형태의 매장으로 이미 1호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파리바게뜨만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적용했다. 1층에 베이커리를 배치하고 2층은 카페로 구성해 빵과 함께 커피나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 오페라점은 차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스낵류를 강화하고 프랑스인들의 티타임 시간인 오후 4시경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세트메뉴도 도입했다.

특히 한국 빵만의 특색과 장점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소개된 한국 빵을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코팡'(KOPAN)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단팥빵, 슈크림빵, 소보로빵 등으로 구성된 코팡은 프랑스어로 '친구'를 뜻하는 '코팡'(Copain)과 발음이 같아 프랑스인에게 더욱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서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성공적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던 요인은 '맛의 현지화'로 요약된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각인시킨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를 이끌어 낸 뒤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현지 시장에 안착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설명이다.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은 "파리바게뜨는 SPC그룹이 70년에 걸쳐 축적한 제빵 노하우와 기술력이 결집된 대표 브랜드"라며 "철저한 현지화와 현지 인력 채용 등의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