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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자구안 가닥잡혀
입력2000-11-16 00:00:00
수정
2000.11.16 00:00:00
현대건설 자구안 가닥잡혀
현대차·중공업, 지원쪽으로 입장선회
진통을 거듭하던 현대건설 자구계획안이 현대자동차와 중공업으로 부터 일정 지원을 얻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현대차와 중공업의 이같은 입장선회는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요청을 한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16일 오전 경영진 회의를 주재하고 현대그룹 자구계획 지원문제를 다시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정 회장은 15일 저녁 시내모처에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 만나 현대그룹 자구계획 참여를 요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임러크라이슬러를 비롯한 주주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기존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다만 이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일단 검토는 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만일 현대차가 지원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현대차 주주와 투자가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중으로 현대그룹 지원문제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측은 현대차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2.69%을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고 ▲현대종합상사.현대오토넷을 인수하며 ▲현대건설의 철구사업본부를 인천제철이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도 이 위원장으로부터 ▲현대건설 계동 본사사옥 매입▲중공업 보유 현대전자 지분 정리 등 현대그룹 자구계획 참여를 요청받은 것으로알려졌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 지원방안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측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입력시간 2000/11/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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