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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장 지각변동… DDR2 D램 주력 부상
입력2005-01-24 09:34:03
수정
2005.01.24 09:34:03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이자 대표적 메모리반도체인 D램 시장이 DDR2 D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작년 하반기부터 DDR2 D램을 쓴 PC 및 서버용칩셋을 잇달아 출시한 것에 맞춰 세계 PC 업체들이 소노마 노트북 PC를 앞다퉈 쏟아내면서 D램 시장의 대표주자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DDR2 D램은 올해 D램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올라서면서 `전성기 원년'을 맞을것으로 보인다.
◆왜 DDR2인가 = `D램시장 패러다임 변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D램 시장의 가장 큰 변화요인은 DDR2를 채용한 칩셋의 출시다.
인텔이 작년 하반기 DDR2를 채용한 PC용 칩셋 `그란츠데일'과 서버용 DDR2 칩셋`린덴 허스트'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D램 시장에서 DDR2 제품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인텔이 올들어 내놓은 `소노마' 플랫폼은 DDR2 D램 수요에 불을 붙였다.
DDR2 D램을 채용한 915칩셋(i915)을 핵심으로 한 소노마 플랫폼은 PC의 무선랜접속, 배터리 수명, 그래픽 성능, 응답속도 개선 등에 결정적 기여를 함으로써 노트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 컴퓨터 업체인 델은 노트북 제품을 DDR2 소노마 플랫폼으로 완전히 바꾸고 있고 HP, IBM 등도 늦어도 올 3분기까지 100% 소노마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며,후발주자들도 잇달아 소노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세계 데스크톱 PC 시장규모는 올해 1억3천44만대, 내년에 1억3천634만대에 달할것으로 보이고, 노트북은 올해 4천853만대, 내년에 6천89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돼DDR2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최근 DDR2로의 세대교체가 펜티엄 PC, 윈도 95 및 98의 보급,인터넷 확산, Y2K(밀레니엄 버그) 못지 않게 D램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10월 세계 최초로 DDR2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005930]는 작년 7월 누적 생산 1천만개(256Mb 기준)를 넘어섰으며 현재에는 월 생산량을 1천만개 이상으로늘리면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 사업에서 DDR2 비중을 작년 4분기 30%에서 올해 2분기 45%로 높이고 연말까지는 50% 이상으로 끌어 올려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요 D램 업체가 적자에 허덕이던 2002년 DDR1 시장을 선점, 유일하게 흑자를 낸 경험을 토대로 DDR2에서도 시장지배력을 확실히 굳히겠다는 각오다.
하이닉스반도체[000660]도 DDR2가 올해 주력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작년 말 전체 생산량의 10%대였던 DDR2 비중을 50%로 높이기로 했다.
마이크론, 인피니온, 엘피다 등 다른 주요 업체들도 DDR2 사업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DDR2 D램이란 = 차세대 D램 시장의 주력 메모리로 떠오르고 있는 DDR2 D램은`Double Data Rate2 DRAM'의 준말이다.
DDR2는 기존 DDR1보다 동작 속도, 전압, 제품특성이 크게 개선된 D램으로 최근PC, 노트북, 서버 등 시스템이 점차 고성능화되면서 시스템의 주력 메모리로 자리잡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전력이 적게 든다는 점. DDR2 D램의 동작전압은 1.8V로 DDR1(2.
5V)이나 일반 D램(3.3V)보다 전력소모를 30-45% 가량 줄여 노트북과 각종 모바일 기기의 사용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동작속도가 400-800Mbps로 DDR D램(200-400Mbps)보다 최고 4배 가량 빨라졌다.
DDR2 시장규모는 작년 4분기 15억2천600만개에서 올해 4분기 16억9천200만개로늘어나고 전체 D램 시장에서의 비중도 12.7%에서 41.5%로 높아질 것으로 데이터퀘스트는 내다봤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데스크톱용 DDR1 D램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DDR2는 수급균형 상태를, 노트북용 DDR2는 극심한 공급부족 현상을보이고 있다"며 "D램 업체들이 DDR2 생산을 늘리겠지만 당분간 수요증가로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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