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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고금리 예금 안받는다

국민銀 고금리 예금 안받는다9월들어 실지급이자율 낮춰 예금 감소세 「고금리 요구하는 법인예금 사절.」 우대금리(네고금리)를 얹어 예금을 유치해 제살 깎아먹기식으로 외형을 늘리는 대신 철저히 실지급 이자율을 낮춰 안정적인 이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예금구조조정」이 일부 우량은행에 의해 선도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법인(기관) 거액예금에 대해 7.7% 이상(1년 기준)의 이자지급을 내부적으로 통제, 9월들어 예금잔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대신 정기예금 실지급 이자율은 8월에 비해 0.2%포인트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예금잔액은 25일 현재 54조2,346억원으로 8월 말 대비 1,138억원이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월중 예금증감이 하순까지 마이너스 상태를 기록한 것은 올들어 처음. 지난 8월까지는 전체 은행예금 증가액의 20% 안팎을 점유할 정도로 예금이 쏟아져들어왔으며 8월 한달만 보면 은행권 예금증가액 8조2,700억원 중 국민은행의 예금증가액이 2조2,360억원을 차지, 30% 이상의 점유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예금이 늘어나자 국민은행은 당장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됐고 9월들어서는 예금액은 줄이더라도 무리한 금리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판단에 이르게 된 것.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본부 차원에서 각 영업점을 통제, 거액 법인예금에 대해서는 1년물 정기예금 기준으로 7.7% 이상은 지급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 결과 증권사들이 맡기는 단기예금(MMDA)이 수천억원씩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 이 자금들은 0.1~0.3%포인트까지 이른바 「네고금리」를 지급하는 다른 시중은행들에 예치됐다. 결국 국민은행은 선별적으로 예금을 유치하고 이익기여도가 낮은 고객은 사실상 거부하는 「디마케팅」 방식을 도입, 신규 정기예금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율을 6.8%로 끌어내렸다. 8월에는 신규예금 실지급 이자율이 7.0%, 연초에는 7.2%에 이르렀었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시도는 은행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예금 끌어들이기에 여념이 없는 비우량은행그룹과의 이익기반이 더욱 큰 격차로 벌어지게 됐다. 이달들어 예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주택은행. 지난 25일까지 1조3,150억원이 늘어났으며 조흥은행의 예금증가액이 1조1,72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여전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채택하고 있는 이들과 거꾸로 방향을 잡은 국민은행의 차별화된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9/28 17: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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