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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잇단 비관론에 주가 '찬물'

야후, 잇단 비관론에 주가 '찬물' 인터넷 포털업체 야후의 광고수주가 올해 미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해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내 실적부진을 해외시장의 선전으로 만회하려는 야후 경영진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이들 보고서 여파로 지난 1월 2000년 4ㆍ4분기 실적발표 이후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던 주가 역시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의 90% 이상을 인터넷 광고로 거둬들이고 있는 야후는 올해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더라도 전체 이용자의 40% 이상이 해외에 포진해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이들 지역의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5%에 불과, 올해 성장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투자자들을 설득해왔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상당히 비관적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야후의 투자등급을 '매도'로 매긴 증권사가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낙관적이었지만 올들어 4개 증권사가 매도 추천을 냈을 정도다. 또 최상위 등급인 '강력매수'를 매긴 증권사는 지난해 11월 13곳에서 올 2월에는 5곳으로 급감했다. 리먼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 홀리 베커는 "야후의 올해 해외실적이 눈에 띌 정도로 개선되리라고 보지 않는다"며 "광고매체로써 인터넷에 대한 신뢰도는 전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커는 지난해 4ㆍ4분기 야후의 해외 매출이 단지 5% 신장에 그쳤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광고매출 증대에 따른 실적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CIBC 월드 마켓의 애널리스트 존 코코란은 "야후가 인터넷 이용자 점유율에서 세계 최고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것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야후가 해외에서의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지만 국가별로 ▦다른 언어 ▦통신규제 ▦광고관행 ▦온라인 쇼핑 문화 등으로 효과적인 전략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야후가 닷컴의 껍질을 깨고 성숙한 미디어 기업으로 변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위트 사운드뷰의 애널리스트 조던 로헌은 영업력을 강화하고 인터넷 광고의존을 낮추지 않는 한 야후의 생존은 어렵다고 지적한다. 로헌은 "야후의 경쟁상대는 익사이트나 인포시크 같은 포털업체가 아니라 디즈니, 뉴스코프, AOL타임워너 같은 거대 미디어기업이라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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