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힘입어 포스코 등 위안화 절상 수혜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7일 증시에서는 오리온ㆍ아모레퍼시픽ㆍ롯데쇼핑ㆍ포스코 등 위안화 평가절상 수혜주가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CJ오쇼핑ㆍ성우하이텍ㆍ차이나그레이트 등이 위안화 절상 수혜주로 꼽히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오리온은 이날 전일 대비 0.78% 오른 25만9,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쇼핑(1.18%)과 포스코(1.62%) 등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한때 90만1,000원까지 상승하며 2년 만에 90만원대를 다시 뚫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리온ㆍ포스코ㆍ아모레퍼시픽 등은 중국의 환율 정책이 바뀔 경우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증권가에서는 위안화 절상이 단기간에 추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경우 실적만으로도 상승 여력이 충분해 위안화 절상이 중장기적 호재로서 추가적인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라며 "중국 내수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크게 호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위 업체이고 중국 시장을 제2의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로 108만원을 제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 내수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CJ오쇼핑이 0.72% 오른 8만4,300원을 기록했고 성우하이텍(4.15%), 차이나그레이트(1.91%) 등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절상은 중국 내수 소비 확대의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며 "중국 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기업, 중국 내수 확대 및 소비 증대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종목으로 포스코ㆍ오리온ㆍ신세계ㆍCJ오쇼핑ㆍ파라다이스 등을 꼽았다. 또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ㆍ웅진코웨이ㆍ오리온ㆍCJ오쇼핑ㆍ중국원양자원ㆍ성우하이텍ㆍ차이나그레이트 등을 중국 내수 관련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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