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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마켓] 이진욱 KB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

신재생에너지 등 고수익 투자처 적극 발굴<br>금융지주사 강점 활용<br>은행·자산운용사와 연계<br>발전소 2곳 관련 거래 진행


"은행ㆍ자산운용 등과 협력을 강화해 금융지주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ㆍ발전소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통적인 기업금융 시장에서 하지 않던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처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이진욱(45ㆍ사진) KB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상무)은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1일 신설된 투자금융본부의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이 상무는 "저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인수합병(M&A) 자문과 인수금융을 결합해 통합 서비스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KB투자증권의 자본금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KB금융지주가 있기 때문에 은행ㆍ자산운용 등과 연계해 창조적인 딜 구조를 짜내면 인수금융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별도 조직으로 존재하던 M&A팀을 투자금융본부에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투자금융본부는 앞으로 그동안 금융지주와 연계해서 진행해오던 상업투자은행(CIB) 기능을 보다 강화하면서 은행의 자금력과 증권사의 자문 능력을 결합해 최대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 상무는 KB투자증권이 인수 자문을 맡은 STX에너지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현재 KB투자증권이 LG상사의 STX에너지 인수 자문을 맡고 있다"며 "STX에너지의 주력 사업이 발전소 사업이기 때문에 향후 LG상사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KB국민은행이 재무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투자금융본부는 이와 별개로 금융지주와 연계해 2개의 발전소 관련 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시로 은행 인력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한다. 이 상무는 "과거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을 거치면서 금융지주사와 증권사가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직접 경험했다"며 "KB투자증권에서도 과거의 노하우를 살려 금융지주사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은행과 증권ㆍ자산운용 등 각 계열사가 가진 시장에 대한 정보와 아이디어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처 발굴과 상품 개발 등에서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구체적인 투자 대상으로 국내외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사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최근 국내 전력난과 환경 규제의 심화 등으로 민간발전ㆍ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발전소와 에너지 사업은 만들기만 하면 쓰는 곳이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에 기존에 기업금융본부가 담당하던 단순 유상증자나 회사채, 대출채권 조달이 아닌 에쿼티 형태의 구조화 상품 발굴과 은행과 자산운용 등이 보유한 계열사 보유 자산에 대한 유동화도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이 이처럼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전통적인 투자은행(IB) 시장은 이미 많은 증권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어 갈수록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가장 먼저 기업금융 조직을 정비해 투자금융본부를 만들었다. 정 사장은 9월 NH농협증권에서 함께 일한 이 상무를 직접 영입해 투자금융본부장을 맡기고 지난달 1일 본격 출범시켰다.

현재 투자금융본부는 투자금융팀과 M&A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원도 차근차근 보강하고 있다. 투자금융팀은 현재까지 7명의 인원이 꾸려졌으며 추가로 3명에 대해 면접이 진행 중이다. M&A팀은 현재까지 9명으로 구성됐으며 2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프라이빗에쿼티(PE)팀도 조만간 꾸린다. 이 상무는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PE팀을 새로 신설하든지 투자금융팀 내 내부 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PE팀을 꾸리기 위해 현재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5명과 얘기가 끝났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현재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증권사는 규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더라도 투자금융본부는 기존에 다른 증권사들이 하지 않던 부분이고 지주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역할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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