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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연내 KAI 인수 힘들듯

대한항공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가▲대우종합기계와의 협상 답보 ▲KAI 노조의 반대 ▲정치 비자금 수사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연내에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본 계약과 실사를 서둘러 마치고 올해 안까지 KAI를 전격 인수할 계획이었다. 대한항공은 두 달간의 MOU 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 대우종합기계와의 인수조건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액면가로 계산한 1,298억원(주당 5,000원)에 지분을 인수하되 실사결과에 따라 일정 부분 상환해주기로 MOU에서 합의한 만큼 이 절차에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우종합기계는 매각대금을 깎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초 10월말까지 본 계약을 체결하고 바로 실사를 벌여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KAI 노조가 주축이 된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한항공의 KAI 인수를 반대, 대우종합기계의 KAI 지분을 직접 인수하기 위한 MOU 체결을 요구하고 나서 대한항공에는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KAI 비대위측은 대우종합기계와 채권단을 방문, “대한항공과의 MOU상의 협상기간이 끝난 만큼 비대위측과 MOU를 체결한 후 본격적인 지분인수 협상을 벌일 것”을 요청했다. 최근 대선 불법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 일부 임직원이 소환된 점도 인수협상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의 다른 관계자는 “대선비자금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검찰 수사에서 충분히 밝혔다”며 “현재 진행중인 KAI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전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양측의 입장을 저울질하는 한편 시간을 끌면서 매각대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의 고위관계자는 “내년 4월까지 KAI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자체 계획”이라며 “지분 매각을 통해 얻는 이익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급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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