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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우회수출로 활로 모색
입력2001-06-26 00:00:00
수정
2001.06.26 00:00:00
요르단등 무관세 지역 생산기반 구축나서
국내 의류업계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 둔화로 올들어 수출이 17% 이상 줄어들자 무관세 지역을 통한 우회수출 등으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의류업체들을 중심으로 대미 의류 수출시 '무관세, 넌 쿼터(Non-quota)'를 적용 받는 지역을 이용한 수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이 미국에 의류를 직접 수출할 경우 20%의 관세를 적용 받지만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 지역과 이스라엘, 요르단 등은 무관세 적용을 받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콩과 싱가폴의 의류 메이커들은 이미 아프리카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는 28일 의류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와 상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 무관세ㆍ 넌 쿼터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의류업체들의 참여가 높을 전망이다.
이 지역은 풍부한 노동력에다 임금이 월 20~30달러에 불과해 중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게 장점이다.
특히 갭(GAP), 리바이스 등 미국의 유명메이커들이 이 지역 제품을 대상으로 한 초대형구매를 늘리고 있는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들 지역을 통한 우회수출이 의류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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