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나 기업가치가 턴어라운드하는 기업의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주식을 중점적으로 편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중ㆍ대형주의 비중도 조금씩 높이고 있습니다.” ‘CJ행복만들기주식 펀드’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김기봉 CJ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해 10월 말 설정된 행복만들기펀드는 대표적인 대형 성장주 펀드로, 올해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36%)보다 15% 포인트 높은 51%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스피지수보다 연간 8~10% 포인트 초과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1년 누적수익률은 54.35%(2일 기준)로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46.65%)을 9% 포인트 앞서고 있다. 하지만 9~10월 대형주의 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1개월과 3개월 누적수익률은 -3.18%와 6.75%로 다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약간 밑돌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 9월 대형주의 시장수익률이 하락한 뒤 3ㆍ4분기 실적호전 대형주를 중심으로 편입을 확대했다”며 “10월에 대형주의 추가 조정으로 최근 수익률이 떨어졌으나 다시 이들 종목들의 수익률이 회복되며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CJ행복만들기 펀드는 시가총액 60위 이내의 대형주를 70~80% 가량이나 편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 증시의 중장기적 성장성을 믿고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펀드내 주식투자 비중도 평균 96~97%로 다른 주식형펀드보다 높게 가져간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말 올해 지수 고점이 1,200가량 될 것이라고 봤고, 내년에는 지수 고점이 1,400가량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말 실시되는 퇴직연금이 향후 5년 뒤부터는 주식시장에서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종목 선정은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은 중저가 턴어라운드주를 선호한다. 일부는 수익성 호전이 예상되는 소형주를 편입하기도 한다. “현재 기업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47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주가가 많이 오른 금융주와 소비재 분야에서 일부 차익을 실현하고 건설ㆍ항공과 IT(전기전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약 200여개의 투자풀을 구성해 6명의 섹터별 펀드매니저가 수시로 기업을 탐방해 기업가치를 분석하고 있다”며 “매일 회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중장기적 가치를 기준으로 투자하되 매월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요 편입종목을 보면 10월7일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7.83%로 가장 높고, 우리금융과 국민은행이 각각 5% 안팎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와 신한지주, 삼성SDI, CJ홈쇼핑, 포스코, 한화, 삼성테크윈 등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2~4%가량 각각 보유했다. 지난해 10월 첫 출범한 이 펀드의 수수료는 연간 2.54%이고, 가입한지 90일 이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2일 현재 설정액은 1,237억원이며, CJ투자증권과 교보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다.
도움말:박현철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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