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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진 "아차, 실수!" …'오기'로 실격

스코어카드 확인않고 서명했다가 '오기' 실격

신용진 "아차, 실수!" 스코어카드 확인않고 서명했다가 '오기' 실격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오전 조 선수들이 속속 들어 오던 오후 1시30분께. 우정힐스CC 클럽하우스에 마련된 스코어 접수처 주변이 시끄러워졌다. 신용진(41ㆍLG패션)프로가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서 있었고 신 프로의 마커로 스코어 카드를 작성했던 니콜라스 레드펀드(잉글랜드)는 이리저리 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레드펀드가 작성했던 신용진 프로의 스코어 카드가 잘못됐고 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제출한 신 프로는 ‘스코어 오기’로 실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라운드 내내 신 프로의 스코어를 적지 않고 있다가 카드를 내기 직전 18홀 스코어를 한꺼번에 적었다는 레드펀드가 신용진 프로의 마지막 홀인 9번홀 스코어를 보기가 아닌 파로 적어 낸 것. 신용진 프로는 마지막 홀 보기로 다소 실망한데다 이븐파 71타의 합계 스코어는 맞았던 탓에 별 의심 없이 사인을 해 제출했던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던 레드펀드가 약 10분 뒤 ‘스코어가 잘못된 것 같다’며 클레임을 제기, 확인 끝에 결국 ‘스코어 오기’ 판정이 내려졌다. 신용진 프로는 카드 제출 후 10분 동안 서성이다가 클레임을 제기한 데 대해 ‘고의가 아닌가’ 의심하는 듯 크게 흥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최종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내 잘못”이라며 사과하는 레드펀드와 악수를 한 채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사소한 막판 부주의가 베테랑 선수의 체면을 구겨버린 씁쓸한 장면이었다. 입력시간 : 2005/09/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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