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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경기 둔화 대응력 키워야

세계경제가 하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세계은행의 비관적인 전망은 아직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경제에 또 다른 과제를 던져준다. 세계은행은 ‘2005년 세계경제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 회복세를 보여온 세계경제가 지난해말 이미 정점을 찍었으며 미국의 막대한 재정ㆍ무역적자와 달러약세ㆍ금리인상 등으로 내리막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8%였던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3.1%, 2007년에는 3.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의 후퇴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 큰 부담이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 호조 국면에서도 우리경제는 그 흐름을 타지 못하고 오히려 침체일로였다. 이런 터에 세계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돌아서는 경우 우리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각국의 경기가 가라앉으면 지금까지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 위축이 불가피해진다. 이렇게 되면 최근 들어 내수회복 조짐이 나타나며 오랜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우리경제는 또 다시 힘든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수출위축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내수회복에 기댈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어렵게 피어난 소비회복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게 중요하다. 내수경기는 소비심리지수가 30개월 만에 100을 넘어서는 등 여러 곳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확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회복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던 박승 한은 총재가 하반기에나 살아날 것이며 회복세도 그렇게 강하지 않을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과 경기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다. 특히 내수경기를 본격적으로 살리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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