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파돔시티 출자사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제시했던 사업 정상화 방안으로 2,000억원대의 출자전환 결의를 위해 16일 오후3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는 사업 계약서상에 명시된 총 5,000억원(총 사업비의 10%)의 출자전환 자금 가운데 토지대금 등으로 기존에 출자한 3,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000억원이다. 착공시점에 출자 전환키로 했던 것을 자금 문제로 사업추진이 어려워지자 출자자들이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시점을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알파돔 자산관리의 한 관계자는"궁극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이뤄져야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출자사들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출자전환을 통해 조달된 자금 중 1,000억원은 토지대금으로 나머지 1,000억원은 사업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출자전환으로 그 동안 출자사들이 요구한 중도금 납기일과 이자 연장에 동의하지 않던 LH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다. LH의 한 관계자는"판교 중심 상업시설인 알파돔시티 사업의 중요성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하지만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출자사들의 자금납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달 말 알파돔시티 출자사들이 제출한 정상화 방안을 일부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상화 방안은 주상복합시설(C블록), 중심상업시설(6.7블록)을 동시 개발하려던 당초 계획에서 블록 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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