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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외국인 매물 우리가 받는다"

투신·연기금등 "주가 쌀때 사자" 적극 매수<br>유럽·北 리스크 한풀 꺾이며 시장 진정조짐


최근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코스피지수가 크게 떨어지자 그동안 매수 타이밍을 노리던 투신과 연기금 등 국내 기관들이 자금을 잇달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급락세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29포인트(1.36%) 오른 1,582.12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가 한풀 꺾이면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전날 35원이나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이날은 3원30전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시장이 극도의 변동성에서 한발 비켜서는 모습이다.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360억원을 내다 팔면서 지수 변동폭을 키웠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이 각각 997억원, 1,431억원 '사자'에 나서면서 장을 끌어 올렸다. 특히 최근 하락장에서 투신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큰 힘을 발휘하며 증시의 '안전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 3조3,000억원을 내다 팔면서 증시와 외환시장을 흔들었다. 이런 변동성으로부터 증시를 지켜내고 있는 세력은 단연 국내 기관들이다. 투신과 연기금은 18일 이후 6거래일 동안 모두 1조3,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시장 충격을 흡수했다. 투신의 경우 최근 주식형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금 여력이 생기자 지난 6일 동안 3,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다. 투신은 지수가 44포인트나 급락한 25일 1,966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7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통적으로 급락장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연기금도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자금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연기금은 전날 20개월 만에 가장 많은 2,95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이날도 9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5일 동안 연기금이 매입한 주식 규모는 5,834억원에 달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외 리스크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투신이나 연기금의 경우 코스피지수 1,600선 정도에서는 충분히 '싸다'고 생각한다"며 "지수가 추가 하락하면 기관의 매수강도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내의 한 연금 자산운용관리단장도 "변동성이 커졌지만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더 이상 급하게 내려갈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며 "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지 않는 한 저가 메리트가 큰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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