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投기업 수익성 대폭개선

外投기업 수익성 대폭개선한국은행, 99년 경영성과 비료

외국인 투자기업은 지난해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117원의 이익을 거둔데 비해 내국인 기업들은 11원의 손해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6일 외국인 지분이 50% 이상인 외국인투자기업과 지분이 5 0% 미만이거나 아예 없는 내국인 기업의 99년 경영성과를 비교,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지난 98년의 5.2%에서 지난해엔 두배 이상 높아진 11.7%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내국인 기업은 98년에 마이너스 4.2%에 이어 99년에도 마이너스 1.1%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적자였다.

외투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진 것은 98년에 비해 재료비나 인건비, 대손 상각비 부담이 줄어든데다 금융비용도 줄었기 때문이다.

외투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98년말 194.4%에서 99년말 110.4%로 하락해 내국인기업(230.8%)에 비해 재무구조가 훨씬 건전할 뿐 아니라 미국(158.9%), 일본(173.6%)등 주요 선진국 기업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투기업과 내국인 기업의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 격차는 각각 120.4% 포인트와 17.6% 포인트로 97년말의 89.3% 포인트와 4.9% 포인트보다 늘어나 외환위기 이후외투기업이 내국인 기업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내국인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률이 9.0%로 98년보다는 낮아졌으나 96~97년 수준을 넘는 반면 외투기업은 금융비용부담률이 3.4%에 불과해 96~97년 수준보다도 낮다.

외투기업이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의 18.5%, 부가가 치의 21.2%, 고용인원의 9.7%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종훈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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