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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플라자] 은행광고 안방극장 장악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에서 모진 시련을 겪었던 은행들이 요즘들어 안전성을 강조하거나 감성에 호소하는 대대적인 TV광고를 통해 고객유치에 한창이다.이는 최근 금융상황과 무관치 않다. 올 한 해는 외환위기 당시에 못지 않은 은행권 지각변동이 예상돼 예전처럼 앉아서 고객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예금을 유치하는 길외는 다른 방도가 없는 실정이다. 광고전략도 이같은 상황을 철저히 반영하고 있다. 주택·하나·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우량한 이미지를 내세워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안전한 은행만이 확실한 투자조언에 갈증을 느끼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택은행은 모델이 없는 자막형태의 TV CM을 방영하고 있다. 긴장된 화면 위로 어느 때보다 신중한 판단이 중요하다는 자막과 함께 주가·순이익 1위 등 주택은행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하나씩 제시하면서 『어디에 맡기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며 고객의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3차원 영상기법을 사용해 역동감을 주며 「금융안전지대」란 슬로건을 부각시키기 위해 컴퓨터 합성한 나비와 꽃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하나은행은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북극곰을 다시 등장시켰다. 이제 하나은행을 연상시킬만큼 성공적인 캐릭터로 인정받는 북극곰이 역기를 번쩍 들어올리는 건강한 모습과 펭귄이 찬바람에 재채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은행이 건강해야 손님의 재산이 안전합니다』란 카피를 통해 하나은행의 안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은 안전성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천년된 고목을 채택했다. 묵묵히 문학인생을 살고 있는 작가 최인호씨가 『우리 인생에도 이 나무처럼 든든한 그 무엇이 있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요?』라며 신한은행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은행임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은행 TV광고도 적지 않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은행간 경쟁력의 핵심이 서비스의 차별화라면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빛은행은 그동안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여성모델을 기피해온 은행권의 편견을 깨고 뜻밖에 탤런트 김규리를 모델로 기용했다. 카페에서 차 한잔을 즐기는 김규리와 함께 인터넷으로 대출금이 입금됐다는 화면을 보여줌으로써 젊고 신선한 은행, 인터넷뱅킹 선두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한 부부가 거실에서 다정하게 TV를 보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지난해 이후 지속해온 1대1 금융서비스 캠페인의 연장선상에서 「고객을 주인공처럼」이라는 외환은행의 새천년 서비스 모토를 밝히고 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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