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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누보 시장 '썰렁'
입력2008-10-23 16:40:40
수정
2008.10.23 16:40:40
경기불황·환율상승에 와인소비도 직격탄<br>업체들 수입포기 하거나 물량 대폭 줄여
경기 불황과 환율ㆍ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올해 '보졸레누보' 와인 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올해는 11월20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보졸레누보는 예년의 경우 이맘때 쯤이면 신제품 출시 예고 및 예약판매 등으로 떠들썩했으나 올해에는 분위기가 썰렁하다. 경기불황으로 가뜩이나 와인 소비가 주춤하는 가운데 유로화 가치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나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판매 부진을 우려한 수입업체들은 수입 물량을 줄이거나 아예 수입을 포기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수석무역은 올해 보졸레누보를 아예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햇포도로 만들어 빠른 시일 내 마셔야 하는 보졸레누보의 특성상 전량을 비행기로 공수해야 하는데 유가상승으로 운송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환율까지 올라 관세를 포함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져 올해에는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와 '장 폴 보졸레누보'를 판매할 예정인 금양인터내셔날도 원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수입물량을 지난해의 3분의1로 줄였다.
다만 롯데아사히주류는 다른 업체들이 수입 물량을 줄인 틈새를 겨냥해 올해 보졸레누보 수입량을 5,840상자(한상자 12병기준)로 지난해 3,200상자보다 늘리기로 했다. 회사측은 프랑스 현지 출고가격이 10% 가량 오른데다 환율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로 인해 소비자가격을 지난해보다 1,000~2,000원 가량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만6,000원에 판매됐던 '조르주뒤뵈프 빌라지 누보'는 올해 2만7,000~2만8,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경기가 부진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파티 등을 열어 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700상자를 수입할 예정인 신동와인도 '피에르 페로' 보졸레누보의 가격을 지난해 2만2,000원에서 올해 3만원으로 30%이상 인상할 방침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경기도 안 좋고 가격도 비싸져 어느 정도 팔릴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예년 같은 특별한 마케팅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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