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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로컬 광고 시장이 뜬다

모바일 지도서 주변 상점 찾고 필요한 쿠폰 다운 <BR>KTH 아임인·다음 스토어 뷰 등 상점 적극 유치 <BR>전단지 의존했던 소형 업체들 효율적 홍보 효과


저녁약속 장소를 찾던 스마트폰 사용자 A씨는 광화문 일대에서 모바일 지도로 주변 상점 위치를 확인하다 지도상의 중국 음식점 한 곳을 클릭했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음식점 내부 전경이 파노라마 사진으로 나타났다. 내부를 확인한 A씨는 화면 상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해당 쿠폰을 내려 받았다. 목동에서 한식당을 운영중인 B씨는 저렴한 예산으로 점포를 홍보할 방법을 찾다가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알게 됐다. 그는 서비스 제공 업체와 제휴해 목동 지역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음식점 사진과 쿠폰을 제공키로 했다. 이처럼 소비자와 소형 광고주를 온라인을 통해 연결해주는 디지털'로컬 광고'가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KTH는 이 회사의 위치기반서비스인 '아임인'을 로컬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아임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주변 음식점 등의 정보와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KTH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수익 모델이 구체화 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몇 개 업체와 시범적으로 광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온라인 지도에 접목시킨 '스토어 뷰' 서비스를 로컬 광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토어 뷰는 온라인 지도에 맛집·병원 등의 위치와 함께 실내 모습을 360° 파노라마 사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현재는 일부 오프라인 매장과 PC 버전으로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모바일 버전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상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관계자는 "로컬 광고 시장이 아직은 태동기에 불과하지만 내년쯤에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로컬 광고는 전단지 같은 아날로그 광고 매체에 의존했던 소형 업체들에게는 비용 대비 광고효과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전단지처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비용과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이용자들이 원하는 시점, 원하는 장소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업체들은 이들을 새로운 광고 수익원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NBP-KT 합작사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707억원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로컬 광고 시장이 2015년에는 5,161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NHN은 자회사인 NBP와 KT의 합작사를 만들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로컬 광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합작사의 로컬 광고 플랫폼은 모바일 기기 이용자가 지역 매장에서 와이파이에 접속해 브라우저를 실행하면 초기 화면에 해당 매장이나 주변 상점 광고가 뜨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지하철에 설치된 다음의 '디지털 뷰', 인터넷TV(IPTV), 인터넷 접속 장소에 따라 해당 지역의 광고를 인터넷 사이트에 보여주는 디엔에이소프트의 '로컬클릭' 등이 디지털 로컬 광고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소를 기반으로 한 로컬 광고가 소비자들의 능동적인 유입을 이끌어 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지적한다. 김용범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지난 1일 다음의 컨퍼런스에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무작위 광고에 유인되지 않고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사이트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디엔에이소프트 부설연구소 부장은 "이제는 소액이 모여 큰 가치를 만드는 시대"라며 "작은 광고주 수십만이 모여 거대한 광고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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