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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코끼리 인도시장을 잡아라] "한국 기술 경쟁력, 印보다 30%이상 높아"

김광로 비데오콘 부회장


"인도는 크게 보면 우리의 30년 전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기회가 많습니까. 지금껏 우리가 쌓아온 생산성과 기술을 갖고 인도에 오면 현지 업체보다 30% 이상 경쟁력이 높습니다." '한국인 최고경영자(CEO) 수출 1호'로 불리는 김광로(사진) 비데오콘 부회장은 "이제 인프라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소비재 시장도 한창 올라서고 있다"며 인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달리 문화도 다르고 발전 속도도 늦지만 우리 기업들이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어려움이 없을 때 오면 좋지만 그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관광하러 와야 하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LG전자의 인도법인장을 지내며 지난 1997년 LG전자의 인도시장 진출 및 사업확장에 크게 기여한 김 부회장은 인도시장 개척자로 불린다. 1974년 LG그룹에 입사해 1977년 두바이 파견을 시작으로 LG전자 중남미 지역본부장, 서남아ㆍ동남아지역 대표를 역임하는 등 2008년까지 줄곧 해외영업을 해왔다. 조만간 한국 기업(LG전자)과 인도 기업(비데오콘)을 경험한 스토리를 엮은 'Essence of good management'라는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가장 먼저 "우리는 경제적인 동물(Economic Animal)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인도에 와서 타지마할을 방문하는데 우리는 비즈니스에만 몰두한다"며 "10년ㆍ20년 후를 내다보고 국가 이미지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인들이 현지 문화에 융화되지 못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인도 사람들은 참고 기다리는 '슬로 라이프'에 익숙한 데 이를 수용하면서 그들이 부족한 생산성, 기강과 같은 '하드컬처'를 적절하게 주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한국은 군대문화라는 '하드컬처'를 갖고 있는데 인도는 반대로 '소프트컬처'여서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다른 생각을 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가 가진 장점으로는 민주주의와 교육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민주주의 국가여서 여러 부작용도 나오지만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정책의 일관성과 법률 시스템은 항상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인도 기업에 몸을 담고서는 우리가 가진 장점을 심어줬다"고 설명하면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제 막 씨를 뿌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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