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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시장 달아오른다
입력2003-10-07 00:00:00
수정
2003.10.07 00:00:00
문병도 기자
투자자들이 9.5조치 이후 강화된 재건축 규제를 피해 주상복합으로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건설 업체들이 알짜 물량을 집중적으로 풀 예정이어서 열기가 더욱 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달아오른 주상복합 = 최근 대성산업이 구로동에 공급한 `스카이렉스`의 경우 낮은 인지도와 열악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청약신청 마감일인 지난 2일에는 `떴다방`(이동 중개업자)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마감시간 전 계약을 마치지 못해 번호표까지 발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27ㆍ33ㆍ43평형 80세대가 분양된 스카이렉스는 평균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43평형(27세대)이 7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청약자는 실수요자가 아니라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자들이었다. 떴다방은 당첨자 추첨일인 6일에도 다시 등장 “로열층의 경우 계약과 동시에 2,000만원 정도의 웃돈 매매가 가능하다”라며 분양권 전매를 부추겼다. 분양 계획 중인 주상복합에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강로에 `센트럴파크`를 분양하는 대우건설 분양팀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 시기나 분양가, 입지, 교통여건, 조망권 등을 묻는 전화가 하루 수백 통씩 걸려온다”라고 말했다.
◇알짜 물량 봇물 = 주상복합 청약 열기는 이 달 중순 이후 건설업체들이 알짜 물량을 쏟아낼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강로 대우건설 `센트럴 파크`, 노유동 삼성물산 `트라팰리스` 등 노른자위 주상복합이 이 달 중순 이후 대거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말, 늦어도 11월초 선보이는 643가구의 `센트럴파크`는 전매가 가능한데다 경부고속철도 용산역사가 가깝고 주변의 개발 잠재력이 높아 투자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도 광진구 노유동 `트라팰리스(204세대)`를 이달 하순께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트라팰리스는 5층 이상에서 한강 조망권이 기대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트라팰리스 인근에서는 이달 중순께 인정건설이 131가구의 `이튼타워리버Ⅱ`를 분양한다. 이에 앞서 남광토건도 10일 견본주택을 열고, 구로동에 `쌍용플래티넘노블` 15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이달 말께 주상복합 청약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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