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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16세 여고생이 엄마 독살 '실험' 충격

일본에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16)이 친엄마(47)를 독살하려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 여학생은 블로그에 쓴 일기에 엄마의 증상을 자세히 기록하고 심전도 기록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죽지 않도록 약을 주어야 한다"고 쓰기도 해 경찰은 엄마를 상대로 '실험'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에 있는 현립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살인미수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 학생이 엄마에게 탈륨을 투여해 살해하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이 여학생은 8월9일 '학교 화학부에서 실험에 쓰려고 한다'며 주소와 이름을 적고 시내 약국에 주문, 50명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인 탈륨 50g을 8월24일과 9월 14일 2차례에 걸쳐 입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학생의 엄마가 탈륨을 입수하기 1주일 전인 8월 중순부터 두드러기가나는 등 몸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엄마는 여학생이 탈륨을 입수한 후부터 증상이 악화돼 근력저하와 호흡장애 등 탈륨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학생은 일기에 "엄마가 입원중인 병원에서 컵을 씻는 척 하고 탈륨을 컵에 발랐다"고 쓰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학생은 블로그에 '나'라는 익명으로 경찰 조사결과 사실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난 내용을 쓰기도 했다. 소녀는 경찰조사에서 "중학생때부터 약물에 흥미가 있었다. 뱀을 해부해본 적도있다"고 진술했으나 엄마 독살기도 이야기가 나오면 딴청을 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그녀의 방에서는 탈륨 외에 다른 약품도 발견됐다. PC에 보관돼 있던 블로그에는 "주석산안티몬칼륨과 농류산, 사리틸산 등이 방에 있다"거나 "8월에 안티몬을 햄스터에게 투여했다"는 실험기록도 발견됐다. 안티몬칼륨에 접촉하면 피부염을 일으키며 흡입하면 점막이 상해 급성중독을 일으킨다. 이 여학생은 중학교 졸업문집에서 좋아하는 사람으로 영국에서 탈륨을 이용해 계모를 살해하는 등 일련의 독살사건으로 유명한 그레엄 영을 꼽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카이(東海)여자대학의 하세카와(長谷川)교수(임상심리학)는 "블로그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현실과의 구별을 하지 못하게 돼 사건을 일으킨 "나"를 여학생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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