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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車회담 대책 시급
입력2001-03-25 00:00:00
수정
2001.03.25 00:00:00
임석훈 기자
美 '역내간 車 조기자유화 방안' 추진미국이 다음달 열리는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자동차회담에서 역내국간 자동차분야 조기자유화(EVSL) 실행방안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대응, 우리 정부와 업계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시장개방 압력과 아시아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PEC 자동차회담에서 ▦역내국 자동차기준 및 규정 통일화 ▦통관절차 간소화 ▦아세안(ASEAN) 자동차부품산업 지원방안 등에 대한 공동 보고서의 채택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이 보고서를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PEC 각료ㆍ정상회의에 보고, 공식화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동차분야의 조기자유화에 대한 APEC 회원국의 관심을 높여 역내국의 시장 개방을 유도하고, 유망시장인 아세안 지역을 열면서 지원을 꾀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업체 대외협력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시장전망이 밝지 않다고 판단, 아세안을 중심으로한 아시아 지역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조기자유화 실행방안을 서두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정부가 이번 회의에서도 소극적인 자세로 대응할 경우 시장개방 압력이 더 강화되고, 동남아 진출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우리정부와 업계는 이 회의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APEC 자동차회담은 회원국 정부 및 업계 대표로 구성, 역내 자동차부문의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교역 및 투자자유화 관련된 문제점에 공동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지난 99년 처음 열렸고 이번이 세번째다.
주요 의제는 자동차 기준 및 규정 통일화ㆍ교통 및 환경문제ㆍ지적재산권문제ㆍ전자상거래ㆍ효과적인 자동차산업 발전정책 등으로 현황 파악ㆍ개선방안 협의 등을 거쳐 공동보고서를 만들어 APEC 각료ㆍ정상회의에 제출한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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