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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상 최장 25거래일 연속 순매도

11일 3,100억 '팔자'

외국인 투자가들의 25거래일 연속 순매도와 1조6,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선물매도 공세를 뚫고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전날에 비해 30.08포인트(1.96%) 상승하며 1,567.5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3,1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 6월9일 이후 2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했다. 이는 1월 보인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넘어선 것으로 국내 증시 사상 최장기 순매도 기록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200선물을 사상 최대인 1만6,304계약(1조6,236억원) 순매도했다. 그동안 현물매도를 하면서 누적된 선물매수 물량을 한꺼번에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은 현물에서 1,150억원, 선물에서 8,75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활발히 나섰다. 기관도 프로그램(3,900억원 순매도)을 제외하면 현물과 선물 모두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단기간에 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아 증시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국내 시장보다는 미국의 금융불안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 및 미국계 외국인들의 경우 우리나라뿐 아니라 신흥시장에 대해 전방위적인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2003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머징마켓에서 764억달러어치를 순매수했으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부실이 터지면서 7개월 동안 투자자금의 36%인 289억달러를 회수해 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이 자금확보를 위해 ‘셀(sell) 이머징마켓’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융부실이 일단락되지 않는 한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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