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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창열 경기지사

"동북아 허브항으로 만들겠다"17일은 경기도 평택항에서 중국 영성시까지 왕래하는 카훼리가 처음 출항하는 날. 이날 경기도는 1000여명의 주요인사를 초청해 대대적인 행사를 가진다. 경기도는 평택항~중국 영성을 잇는 카훼리 정기편의 확보로 명실상부하게 육해공(陸海空)을 망라하는 통상수단을 보유하게 된다. 평택항을 통해 세계로의 비상(飛翔)을 꿈꾸고 있는 임창열 경기지사를 만나 '평택항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방안'을 들어봤다. -평택항은 이제 정기 카훼리를 보유함으로써 무역 및 여객을 운송하는 종합물류 항구로 자리매김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의미가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평택항은 오늘 카훼리의 출범으로 항구로서의 기능을 모두 완비, 동북아 물류의 중심인 허브항으로 발전할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직항로 개설은 오는 2010년을 전후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이 지역으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는 최단거리의 통로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큽니다. 이는 경기도 차원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임 지사는 평소 평택항 발전계획을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전략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평택항과 국가경쟁력의 함수관계를 설명해 주시지요. ▲평택항은 국내 총생산의 54%, 인구의 53%를 차지하는 수도권과 중부권의 관문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물류 흐름을 보면 수도권에서 생산된 제품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부산항까지 갔다가 다시 중국을 향하는 기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북(北)중국으로 향하는 수도권 생산제품의 절반만 평택항을 이용하더라도 30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출경쟁력의 중심에 '시간과 돈'이 있다고 할 때 평택항 개발은 경기도 차원이 아닌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대형컨테이너 차량의 교통사고와 국민의 쾌적한 도로 이용 등의 간접효과를 고려하면 평택항 개발의 필연성은 더욱 확고해 집니다. -평택항이 같은 수도권에 위치한 인천항과 경쟁관계로 갈등이 있는게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도 있습니다. ▲저는 평택항과 인천항이 상호대립이 아닌 상호보완적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평택항이 만성적 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항의 부담을 덜 수 있고 나아가 상호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외국의 유명항구를 이기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또 평택항은 계획도시로 개발할 '여백'이 충분해 이상적인 항구도시로 조성할수 있어 오랜 역사(歷史)로 주민시설과 밀착, 지리적 특성상 날개를 펴기 힘든 인천항과는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평택항의 성공여부는 이용자 입장에서의 편의성과 항구를 중심으로 한 연계발전 가능성에 달렸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있습니까. ▲평택항은 대기없이 상시 출입이 가능한 전천후 항구로 선박입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이 100% 면제돼 선사측에서는 이보다 조건이 좋은 항구는 없을 것이며 화주측 또한 부산항 이용시 컨테이너당 4만원인 컨테이너세(稅)가 완전면제되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와 협의중인 평택항의 관세자유지역 지정이 이루어지면 외국인의 대규모 투자유치는 물론 관광객의 급증이 기대됩니다. 최근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중국의 관광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중입니다. -현재 평택항은 동부두 건설 등 본격적인 확충작업을 진행중인데 평택항을 동북아 중심의 허브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서둘러야 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물류의 핵심인 교통망 확충이 시급합니다. 현재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 고속도로, 국도 1호선 등이 연결된 교통요충지이지만 대형 컨테이너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평택항 IC'가 최우선적으로 해결되야 하며 철도의 항만 진입을 위한 포승~평택간 산업철도의 신설도 시급한데 건교부와 오는 2004년까지 추진키로 합의해 한시름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포승면, 청북면 일대에 588만평에 이르는 배후단지를 건설해 생산, 유통, 물류, 상업업무를 처리토록 할 계획이며 설계단계부터 차별화된 컨테이너 전용부두도 확보할 방침입니다. -평택항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 ▲서해안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위치와 포승국가공단 등 7개 공단과 종합물류단지 588만평을 보유한 평택항은 누구에게나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매년 15%이상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의 물동량은 오는 2006년이면 6474만 TEU로 수도권 물동량의 30%이상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택항은 지역발전의 차원이 아닌 국가발전의 차원에서, 또 21세기와 미래를 준비한다는 전략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결국 평택항은 동북아 국제물류 네트워크를 이끌어 갈 허브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수원=김진호기자tigerksed.co.kr ▦임창열 경기지사 약력 ▲1962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69년: 제7회 행정고시 합격 ▲1993년: 재무부 제2차관보 ▲1995년: 과학기술처 차관 ▲1996년: 해양수산부 차관 ▲1997년: 통상산업부 장관 ▲1997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1998년: 민선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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