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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속 美·日·中 내년 경제전망

美 기업순익 급감·日 장기침체 우려·中 고속성장 지속




고유가에 이어 달러약세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달러약세로 수출경쟁력이 다소 높아진다고 해도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금리도 올라 기업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도 올해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최근의 달러약세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장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중국의 경우 위앤화 평가 절상을 최대한 늦추는 전략을 통해 내년에도 10% 가까운 고도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미국 고유가와 금리인상으로 내년도 미국 기업들의 순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종합한 결과 미국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은 올해 평균 19.2%에서 내년에는 10.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29일 보도했다. 미국 기업의 순익증가율은 지난 1ㆍ2분기 20%를 웃돌았지만 3ㆍ4분기에는 15%대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S&P의 주식시장 애널리스트인 하워드 실버블라트는 “고유가는 중산층 이하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기업들의 이익을 떨어뜨린다”면서 “고유가가 3ㆍ4분기 기업실적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도 기업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FRB는 올들어 1%였던 연방기금금리를 2%까지 올렸고 당분간 꾸준히 금리를 올려나갈 전망이다. S&P500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가운데 8%가량은 연방기금금리에 직접 연동돼 있으며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31억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S&P500 기업들의 연간 순익총액의 2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일본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일본경제는 성장 엔진인 수출부문에서 타격을 입어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경제는 장기침체에서 벗어나 최근 1년 6개월간 2.4%의 성장률을 보이며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3ㆍ4분기 성장률은 0.1%로 떨어져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 바서슈타인의 시로타 슈지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엔화가치가 6.6%나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차기 회계연도에는 일본경제가 다시 위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먼 브라더스 홀딩스는 앞으로 3개월간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102엔선을 맴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1년 후에는 92엔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야마자키 마모루 연구원은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0% 상승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포인트 잠식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미즈호 연구소는 내년 3월말까지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대를 오갈 경우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8%를 기록할 것이며, 내년에는 0.2%포인트 줄어든 1.9%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 중국 경제는 올해 9% 이상의 성장을 보인데 이어 내년에도 이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징핑 중국국가통계국(NSB) 종합통계국장은 2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올해 중국 경제가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05년에도 고속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도 예상 중국 경제성장률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 국장은 “내년에도 소비는 증가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은 이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2년 이후 중국은 도시화와 산업화, 소비수준 및 노동시장이 크게 개선됐고, 이런 요인들이 지속적인 수출과 투자, 소비의 호조 속에 중국 경제를 계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토지, 노동, 자본 분배와 같은 중국 경제시스템과 경제성장 지속방법상의 문제도 계속 증가할 것이며, 중국 정부는 거시경제 통제에 있어서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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