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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차관보 이례적 동시 방한… 사드·AIIB 입김 거세지나

한국 정부에 메시지 주목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차관보급 고위 당국자가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놓고 미중이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이번 방한 계기에 우리 측과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5~18일,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17일 각각 한국을 찾아 이경수 차관보와 면담하고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한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 당국자가 동시에 방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7월부터 중국 외교부에서 한반도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류 부장조리는 15일 오후 입국해 16일 우리 당국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서 그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재차 우리 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여당 일각에서 사드 배치를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우리 정부가 이달 말까지 중국 주도의 AIIB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부장조리는 이후 제주도 등을 방문하고 18일 일본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는 방한 하루 뒤인 17일 우리 당국자들과 만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이후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퍼트 대사 피습 이후 미국 국무부 고위급 인사가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러셀 차관보의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것인데다 한국만 단독으로 방문하는 일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셀 차관보의 방한을 계기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미국의 진전된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한미 양국은 현재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러셀 차관보는 이와 함께 한국의 AIIB 가입에 대해서도 미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맹방인 영국이 주요7개국(G7) 중 처음으로 AIIB 가입 의사를 밝히자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비난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은 AIIB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하려면 이달 말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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