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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 보다 Premium'… 중저가 화장품의 반란

더페이스샵·네이처퍼블릭 등 '저가 주력' 중소·중견 업체들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략수정

'연예인도 쓴다' 입소문 타고 30~40대·유커 관심몰이 성공

미샤 ''이모탈 유스 크림''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해 ODM·OEM 전문 기업 ''비오코스''를 설립, 화장품제조 사업을 선언했다. 사진은 코리아나 천안 제 2공장 전경.


지난해 말 출시한 더페이스샵의 프리미엄 한방화장품 '명한 미인도 만능 비책고'는 9만8,000원이라는 고가에도 월 평균 1,500개 이상 팔리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황금 동충하초와 녹용 콜라겐 등 최상의 한방 원료와 골드테라피 및 워터드립 공법 등의 기술력을 적용했다. 명동에 위치한 더페이스샵 매장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은 설명을 듣자마자 수십개씩 쓸어담는다"며 "지난달 나온 '백삼콜라겐 진주환'도 5만원이 넘는 고가지만 30~40대 한국 여성들에게 벌써부터 인기"라고 말했다.

중소·중견 뷰티 브랜드의 화려한 반란이 시작됐다. 저가 라인이 주력인 중소 브랜드숍은 10만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커와 30~40대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1세대 중견 뷰티기업들은 K-뷰티의 바람을 타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에 뛰어들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5일 네이처리퍼블릭에 따르면 지난 3월 선보인 6만6,000원짜리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은 출시 2개월 만에 15만개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황금빛 금가루가 담긴 텍스처의 특별함과 소녀시대 등 한류스타들의 입소문 덕에 화제를 뿌렸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고가라인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자 같은 라인의 기초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랜드숍 중 가장 먼저 프리미엄군 확장에 나선 미샤의 경우 최고가 제품인 '이모탈 유스 크림(5만4,000원)'이 간판 제품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7월까지 월평균 5,000만원 대에 불과했던 매출이 1년새 5억원 대로 껑충 뛴 것. 미샤 관계자는 "안티에이징 시장 확대로 고가 라인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올해는 매출 50억원은 거뜬히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1세대 중견 화장품업계는 기술력만큼은 자신있다며 OEM과 ODM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각오다. K-뷰티의 우수성이 퍼지면서 국내외 화장품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해외수출 및 글로벌 OEM·ODM 요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50여 년간 이어온 화장품 제조 노하우를 근간으로 지난해 상반기 OEM·ODM 전문기업 '비오코스'를 설립, 제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적자였던 코리아나는 비오코스 덕분에 올 1·4분기 단숨에 흑자전환했다. 2년째 손실을 냈던 소망화장품 역시 올해 화장품 제조에 나서면서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한국화장품은 수년 째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2010년 한국화장품제조를 인적분할하고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TV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맥스 클리닉'과 스킨푸드 쿠션 제품인 '로열 허니', 홍콩 편집숍 샤샤의 PB제품 등 700여 종류를 생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화장품 브랜드의 제조업 합류로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전통 강자의 독주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린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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