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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가치 15% 더 떨어져야"

美 국제경제硏 "위앤화등 아시아 통화 중심 추가 절하 필요"<br>1달러=1,046원…또 7년來 최저치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달러화 가치가 15% 남짓 더 떨어져야 하며 앞으로는 특히 중국 위앤화 등 아시아 통화를 중심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야 한다고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가 주장했다. IIE는 11월30일(현지시간) ‘달러가치가 어떤 통화에 대해 얼마나 조정돼야 하는가’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2002년 초부터 최근까지 달러화 가치는 주로 유로화 등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의 통화에 대해 하락했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통화를 대상으로 큰 폭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최근 2년간 15% 가량 하락함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려는 목표를 절반쯤 달성했다”면서 “경상수지 적자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려면 달러화 가치가 앞으로도 15% 가량 더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IIE의 프레드 버그스텐과 존 윌리엄스는 “앞으로 달러화 가치 조정은 주로 아시아 통화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중국의 경우 위앤화 가치를 15~20% 평가 절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중국과 일본, 기타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적인 환율 재조정 과정을 저지하거나 제한하기 위해 대규모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버그스텐과 윌리엄스는 “지금까지는 달러화 가치 하락이 순조롭게 진행돼왔다”며 “현재의 속도로 환율이 변동할 경우 앞으로 6개월 정도 지나면 달러화 가치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급격한 환율변동과 함께 미국의 금리가 급등하고 다른 나라들의 성장세가 통화가치 절상으로 크게 꺾일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 같은 파국을 막으려면 미국의 경우 재정적자를 줄이는 대신 저축률을 높여야 하며 유럽과 아시아는 적극적인 재정 및 금융정책을 통해 국내 수요를 늘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일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20전 내린 1,046원으로 마감해 사흘 만에 또다시 7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었지만 도쿄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이 102엔대로 떨어진데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이 다시 하락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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