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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관급회담 일방연기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북측의 일방적인 연기통보로 무기한 연기됐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북측이 판문점 전화통지문을 통해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오늘 회담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고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며 "연기시한과 이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북측이 이날 전화통지문에서 회담 연기 시한과 사유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아 5차 장관급회담이 언제 열리게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그러나 남측은 북측을 설득, 최대한 이른 시일내 개최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박재규 남측 수석대표는 곧바로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회담 당일 일방적으로 불참 통보를 해 온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정을 조정해 회담이 조속히 열리도록 협력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북측의 이번 일방적 회담연기 요청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미국 부시 신행정부의 대북 강경발언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이 높으며 남북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측은 또 이날 전화통지문에 연기 시한과 사유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아 당분간 회담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이한동 총리는 이날 오전 민주당과 자민련 국정협의회에서 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북측 요청으로 연기됐다고 처음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이후 석달만에 재개된 이번 장관급회담에서는 대북 전력지원, 이산가족 면회소설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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