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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이순신 동상 40일간 자리 비운다

내달 13일부터 12월 22일까지 균열·부식등 보수작업

40여년간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키던 이순신 장군 동상이 40여일간 자리를 비우게 된다. 동상 곳곳에 발생한 균열과 부식을 보수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이후인 오는 11월13일부터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보수공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동상의 보존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고 공사에 따른 혼란을 감안해 동상을 주물공장으로 옮긴 뒤 보수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1968년 현 위치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동상 보수를 위해서는 동상 표면에 모래를 고압으로 쏘아 청소하고 용접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를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 광장에서 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동상 보수작업은 우선 동상을 지탱할 수 있는 척추격인 구조체를 동상 내부에 설치한 뒤 갈라지거나 구멍 난 부분을 용접하고 주물 형상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곳은 새로 주물을 떠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수작업은 크리스마스 이전인 11월22일까지 마무리되며 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가림막이 설치된다. 시는 "이순신장군의 품격과 상징성을 구현하고 광장 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가림막을 디자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동상 이전 과정에서의 손상을 막기 위해 동상 보호틀을 만들고 보호막으로 감싼 뒤 저진동 트레일러로 옮기기로 했다. 동상 보수 및 감독을 맡은 업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동상을 30㎝×30㎝ 크기로 앞 부분 101조각, 뒷부분 92조각 등 193조각으로 나눠 정밀 진단을 실시했다. 진단 결과 112조각이 불량인 것으로 파악됐고 거북선과 북도 보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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