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예정이 꼬이다

제3보(32~54)


이창호쪽에서 먼저 범실이 나왔다. 백32가 그것. 백32는 흑진의 약점을 은근히 노린 수였는데 창하오가 흑33, 35로 외곽을 정비하면서 ‘어디 약점을 추궁할 테면 해보라’는 태세로 나오자 졸지에 이창호의 예정이 꼬이고 말았다. 흑진의 약점은 가의 자리. 이곳을 쳐들어가는 것이 백으로서는 득의의 수가 되고 흑으로서는 꺼림칙하기 짝이 없는 수가 되는 법이다. 그런데 막상 흑이 실전의 흑33, 35로 간접보강을 하고 나니 그곳을 쳐들어갈 수가 없게 되었다. 쳐들어가면 참고도1의 백1 이하 14까지인데 백이 얻은 실리보다 흑의 외세가 훨씬 유력해지기 때문이다. 애초에 백32로는 참고도2의 백1로 어깨를 짚었어야 했다. 그것이면 백5까지가 예상되는데 이 코스라면 백이 비교적 활발한 모습이다. 예정을 변경한 이창호는 40으로 끊어 전단을 모색했다. 그러나 이 전투는 흑이 도리어 환영이었다. 특히 45로 시원하게 뛰어나와서는 흑이 아주 편해졌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